“순간을 놓치면 삶 전체 놓친다”
틱 낫한 스님 한인타운 초청강연회가 3일 윌셔 이벨극장에서 1,000여명의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틱사모가 주최하고 본보와 KTAN, 라디오서울이 공동후원하고 정음사가 협찬한 이날 행사에서 ‘내 안의 평화, 가정의 평화, 사회의 평화’라는 주제로 법문을 전한 틱 낫한 스님은 “분주하고 복잡한 일상에서 나 자신으로 돌아오는 수련을 통해 내 안의 고통과 불안과 화를 달랠 수 있다”면서 ‘깨어있는 숨쉬기 명상’(mindfulness)으로 “매 순간의 소중함과 진정 살아 있는 나를 깨달을 것”을 권고했다.
스님은 부처의 말씀을 인용해 “과거는 이미 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살아 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순간 뿐”이라며 “이 순간을 놓치면 삶 전체를 놓치고 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스님의 지도에 따라 전체 청중이 호흡명상으로 시작한 이날 강연회는 시종일관 무대 위에 함께 한 150명 승려들의 아름다운 무반주 관세음보살 찬불가에 이어 강연 틈틈이 ‘깨어있는 숨쉬기 명상’에 대한 간단한 연습을 겸하기도 했다.
또 설법 후엔 청중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진 후 파리 소르본대 박사 출신으로 40여 년 간 틱 낫한 스님과 함께 해 온 찬콩 스님이 불어와 영어 노래로 2시간 여의 강연회를 끝맺었다.
행사를 주최한 틱사모 정종선 대표는”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주최측으로서 뿌듯함을 느끼고 무엇보다 청중들의 관람 매너가 훌륭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어 통역은 스님의 한국 방문 때마다 통역가로 초빙 돼 온 정현경 교수(뉴욕 유니온 신학대학)가 맡았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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