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대한 체육회(회장 차승호)는 4일 오후 5시 한인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7월 아틀란타에서 열리는 ‘전세계 한민족 축구대회’ 기본 계획안을 발표했다. 차승호 회장은 올초부터 준비해온 축구 대회에 대한 경과를 보고하고 지난달 27일 LA에서 열린 재미 대한체육회 정기총회 결과 김남권씨가 12대 회장으로 선출됐음을 알렸다.
전세계 한민족 축구대회와 관련, 차 회장은 대회요강과 일정, 축하공연 및 진행본부운영 등 기본 틀짜기를 완성했다며 대회를 치를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집행부는 대회운영비의 상당부분을 충당할 지원처를 찾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재미 대한체육회를 통해 본국정부에 지원을 호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 회장은 어려운 경기를 감안해 되도록이면 아틀란타 한인사회보다는 본국 체육회에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재미대한체육회장이 본국을 방문해 좋은 소식을 들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지아 대한 체육회는 사업을 축소하는 한이 있더라도 대회를 취소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현재 상황에서 대회를 취소할 경우 세계 한민족 축구 대회 자체의 존립이 불투명해질뿐더러 지난해 반쪽 전미체전을 치르면서 땅에 떨어졌던 아틀란타 한인사회의 위상도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차 회장은 두 개의 안을 제시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대회는 치르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차 회장이 제시한 첫 번째 사업안은 부산 아시안게임을 기획한 전문 기획팀에 의뢰해 대회 기획안을 제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국 대기업과 체육회의 지원을 적극 끌어낸다는 방안이다. 이 경우 4월초 본국 관계자들을 만나는 김남권 재미대한체육회장의 교섭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단의 방문이 성공할 경우 축하공연 및 관련 컨퍼런스까지 초대형 대회 유치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사업 기획서 제작에 필요한 3만달러 선수금이 마련되지 못하거나 본국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면 대회규모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타주 한인들의 지원과 아틀란타 한인사회 및 교계의 협조아래 1~2만 달러 규모의 대회를 기획하고 자체적으로 행사를 매듭지어야 한다. 조지아 대한체육회측은 어려운 시기에 큰 대회를 유치하는 만큼 교민들의 호응이 절실하다며 2주후면 대략 윤곽이 드러날 한민족 축구대회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덧붙여 동포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 없이 큰 대회를 유치하게 된 과오를 인정했다. 관계자들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유치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너무나 힘들다며 그러나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려 노력 중이라고 솔직히 심정을 털어놨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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