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번호판 달고 무면허 운전등
자신이 교수로 재직중인 클레어먼트 맥케나 칼리지의 주차장에서 차량이 인종혐오 욕설로 훼손되고 크게 파손됐다고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전교생 수업 거부 및 반증오범죄 가두 시위 등을 촉발시켰던 주인공 케리 F. 던(39·심리학교 교수)이 샵리프팅과 무면허 운전 등으로 3번이나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이 드러났다.
던 교수는 사건 발생 1주일 후 2명의 현장 목격자가 나타나는 바람에 지극히 동정적이던 사태가 반전, ‘가증스런 자작극’과 허위 경찰진술 등에 대한 중범혐의로 현재 카운티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던 교수는 아직까지도 자신의 행위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LA타임스는 4일 자사 웹사이트에 던 교수가 1999년부터 2000년 사이 단 1년 동안 무려 3번이나 체포된 전과자라는 사실을 보도했다. 법원 기록에 근거한 이날 보도에 따르면 던은 1999년 9월24일 네브래스카에서 무면허로 가짜 번호판을 단 차량을 운전하다 체포됐다. 그는 유죄를 인정하고 75달러의 벌금형을 받았다.
이어 3개월 후인 12월31일 그녀는 한 백화점에서 의류를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가게점원의 신고를 받고 그가 피팅룸에서 가방 속에 쑤셔 넣은 핑크색 스웨터 등을 찾아낸 후 그녀를 샵리프팅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백화점에 물건값을 상환하고 경찰과 법원에 든 비용 전액을 물어낸 후 그녀의 기소는 취하됐다.
그 뒤 다시 약 9개월 후인 2000년 9월29일 그녀는 다시 보석류와 구두를 훔친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 당시 체포지인 네브래스카주 경찰 기록에 따르면 당시 심문을 받던 던 교수의 자세는 ‘호전적이며 비협조적’이었다. 그는 벌금형과 샵리프팅 관련 카운슬링을 이수하기로 했지만 이후 법원에 출두하기로 한 날짜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도 아울러 드러났다.
당시 샵리프팅 사건을 수임했던 그녀의 변호사는 “당시 그녀는 학생이었으며 장난스런 기분으로 샵리프팅을 한 것으로 처리됐다”며 그녀가 이번에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클레어몬트 칼리지 인종혐오 밴달리즘의 중심 인물인 것에 놀라워했다. 그녀의 가까운 친구나 제자들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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