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도예, 사진전 등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작가들의 봄나들이 전시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생명의 신비함을 알로 표현한 도예작품이 이달 30일까지 맨하탄 32가 소재 뉴욕 통인화랑(16 W. 32nd Street, Suite 503, NY)에서 전시 중이다.
한국의 도예작가 한봉림씨는 뉴욕 통인화랑의 4월 초대작가로 선정돼 알 형태를 석고 틀로 만든 후 색소지로 그림을 그려 만드는 역상감 회화기법으로 수묵, 문자를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한작가는 이번 뉴욕전시를 위해 가장 추상적이라 할 수 있는 언어를 조합, 알 형태의 도자에 조형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는 새로운 작업을 시도했다.
그의 작품들은 한글 문자 혹은 물감 흘리기 기법 등을 이용, 원시의 알과 깨어짐으로 인해 문명의 세계를 상징하는 글자 등과 같은 정보와 맞닥뜨리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30여년간 흙과 씨름하고 있는 한도예가는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 현재 원광대학교 도예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영원한 운동’을 테마로 한 작품으로 1975년 한국미술협회전 1위와 1979년 공간대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업은 뿔에서 산, 알로 변화하며 자연과 문명과의 관계를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해왔다.
첼시의 유명 화랑 ‘리먼머핀 갤러리’에서는 이달 24일까지 한국계 작가 임미(Mie Yim)씨의 파스텔 드로잉전이 열리고 있다. 임씨는 리먼 머핀 갤러리 초대전에서 곰, 토끼 등 어릴적 기억속에 남아 있는 동물 인형들을 연상케하는 화려한 파스텔 드로잉작품 20 여점을 전시 중이다. 임씨는 가족이나 그동안 만나온 사람들을 친근감이 가는 동물 캐릭터로 나타냈다.
지난 8년간 API 소속작가로 활약중인 뉴욕 중견화가 이일씨는 16일부터 8월15일까지 브루린 미술관에서 ‘오픈 하우스 워킹 인 브루클린’이란 주제로 열리는 대형 그룹전에 초대 작가로 참여한다.
이 전시에서 이작가는 볼펜과 아크릴을 사용해 제작한 무제 시리즈의 종이와 캔버스 작업을 각각 한 점씩 출품했다.그룹전 참여 작가들은 브루클린 미술관의 현대 미술 담당 수석 큐레이터인 샤로트 코틱에 의해 새로운 예술의 거리로 떠오른 윌리암스버그, 그린 포인트, 덤보, 레드훅 등지에서 작업하는 작가들을 위주로 선정됐다.
이 전시회는 미술관측이 지난 3년간 무려 6,300만 달러를 투입, 미술관 정문을 첨단 유리 공법으로 새롭게 단장한 한편 중앙광장, 전시장내 온도조절장치 등을 위한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일반 공개에 맞춰 모리스 A.와 마이어 샤피로 윙 등 두 전시실에서 열리게 된다.
사진판화가로 잘 알려진 한국의 사진작가 김수강씨는 5월14일∼7월17일 맨하탄 첼시의 ‘세피아 인터내셔널 사진 갤러리’ 4인 작가전에 초대된다.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안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주로 전시해온 이 화랑은 김수강씨와 앨리슨 브래들리, 소지 개토, 미셀 클론의 작품을 전시한다. 세피아 화랑에는 한국 작가로는 이정진씨가 소속작가로 활동 중이다.
매우 회화적이고 판화적인 사진작품을 발표해온 김씨는 빈병, 빈그릇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들을 카메라에 담은 10∼15점을 출품할 예정이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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