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M사 크리어쳐 테크니칼 홍재철 디렉터
컴퓨터 그래픽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마인드를 오픈 하라는 충고를 하고 싶습니다. 이는 남의 비판이나 지적을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가지라는 말입니다.
영화 ‘스타워즈’시리즈로 유명한 조지 루카스 감독이 세운 4개의 영화 사 중 특수효과를 전문으로 하는 ILM(Industrial Light Magic)사에서 크리어쳐 테크니컬 디렉터(Creature Technical)로, 또 샌프란시스코 아카데미 오브 아트 칼리지에서 캐릭터 디자인과 셋업,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을 지도하는 강사로 동분서주하고 있는 홍재철씨.
직접 필드에서 갈고 닦은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2년부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홍 디렉터는 재능을 믿지 말고 노력하라고 조언하면서 한인 학생들은 타 인종에 비해 매우 꼼꼼하고 손재주가 뛰어난 반면, 작품을 서로 비평 할 때 상대의 기분을 의식해 비평을 못하고 참여율도 떨어진다면서 무조건적인 칭찬은 개인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아카데미 상 특수효과 부문후보에 오른 ‘카리브해의 해적들:검은 진주의 저주(Pirates of the Carribbean:The Curse of theBlack Pearl)’에서 셋업(Set up)을 담당한 이 분야의 베테랑이다.
또 지난주 금요일 미 전역에서 개봉돼 첫 주 동안 9,200만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해리포터 시리즈 제3탄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에서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르는 장면 등 이 영화의 현란한 컴퓨터 그래픽 작업에도 그가 참여했다.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애니메이션은 일반적으로 캐릭터 디자인을 시작으로 모델러가 캐릭터를 컴퓨터로 제작한 후 셋업으로 보낸다고 홍 디렉터는 설명하고 셋업은 캐릭터의 근육, 뼈, 머리카락, 옷 등이 움직이거나 바람에 날리는 세밀한 입체감을 표현하는 작업을 일컫는다고 말했다.
이를 거쳐 인물의 성격을 불어넣어 주는 애니메이션을 지나 다시 셋업으로 되돌아와 만들어진 캐릭터가 자연스럽고 깨끗한지 시뮬레이션을 한다. 이어 마지막 단계로 라이팅 아티스트에게 보내져 명암 등 전체적인 색깔을 입히면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고 홍 디렉터는 복잡한 작업 과정을 열거했다.
그는 현재 제작을 기획중인 ‘카리브해의 해적들:검은 진주의 저주’ 속편과 스타워즈 에피소드 3탄의 컴퓨터 그래픽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미래의 계획에 대해 홍 디렉터는 미국에서 충분한 노하우를 쌓고 이를 가지고 한국으로 진출, 컴퓨터 그래픽 업계의 표본이 될 수 있는 ‘성공사례’를 만들겠다며 한국도 미국 업계와 같이 분업화 , 체계화 등을 통해 이 분야를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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