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여성 기업가 한 명이 나이애가라에서 미국 국경수비대원에 의해 무차별 폭행 당한 사건이 발생,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중국 언론은 중국여성 자오옌(37)이 지난 21일 나이애가라 폭포 인근에서 로버트 로우즈라는 미국 국경수비대원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며 타박상을 입은 그녀의 사진과 함께 대서특필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피해자는 다른 두 명의 여성과 함께 미국-캐나다 국경선인 나이애가라 폭포의 레인보우 다리를 건너면서 사진을 찍던 중 한 남자로부터 마리화나를 압수 중이던 미국 세관과 국경수비대원들이 이를 발견, 폭행했다.
피해자인 자오는 즉각 여권과 상용비자 등을 제시했으나 미 국토안보부 소속 국경수비대원은 자오에게 최루가스를 뿌리고 그녀를 벽에 밀어붙였으며 무릎으로 그녀의 머리를 치고 땅에 부딪치게 하는 등 폭행했다고 중국 언론은 보도했다.
그러나 가해자인 로우즈는 진술서에서 자오와 다른 두 명이 검문소로 오라는 요구를 거부한 채 달아나려 했으며 이에 이들 중 가장 가까이 있었던 자오를 붙잡자 자오가 자신을 치려고 해 최루가스를 뿌렸다고 밝혔다. 또 자오가 자신의 팔을 할퀴었으며 이후 두 사람이 함께 바닥에 넘어졌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사건 발생 뒤 뉴욕주재 중국 총영사관까지 나서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했고 사건이 중국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중국 내 반미감정도 고조됐다.
특히 리 부장이 직접 파월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가해자 처벌과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리 부장은 사건에 책임 있는 인사들은 처벌받아야 한다고 파월 장관에게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파월 장관은 리 부장에게 사건에 대해 조사해보겠다고 답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하지만 리 부장이 언제 전화를 걸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자오는 과거에 사업상 많은 나라를 다녀 봤지만 미국은 가장 야만스런 국가라면서 치를 떨었다. 그녀는 현재 가해자를 상대로 500만달러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중이다.
피해자는 눈과 이마 등 얼굴 곳곳이 멍들고 부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가해자는 지난주 기소됐으며 유죄로 판명될 경우 최고 10년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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