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취재부 기자)
뉴욕한국일보가 보도한 ‘문철선 씨 사망 사건’<본보 7월13, 14일 A1면>기사를 토대로 지난 15일 오전 유가족들을 취재한 뉴욕타임스가 26일자 메트로 섹션(B1)에 이번 사건을 대서특필하면서 한인사회는 물론 이민사회 전체에 큰 파장이 일고있다.
뉴욕타임스는 기사를 통해 “문철선씨 사건은 헬스케어 문제로 생긴 비극(Caught in the Health Care Maze; A Korean Family’s Story)”이라며 복잡하게 얽혀있는 미국 의료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문씨 사망 원인이 병원에 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
지만 외국인 신분의 문씨와 그 가족이 의료보험과 의료비, 메디케이드 등 미 의료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은 물론 언어장벽 등을 이유로 의료 관계자들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 이번 사망 사건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이 본보를 통해 보도되자 송웅길 롱아일랜드 한인회 회장과 송학린 좋은이웃본부 회장, 김석주 전 뉴욕한인회 회장, 한창연 플러싱 한인회장, 뉴욕한인 여성네트워크(KAWN·회장 방경자)등이 본사로 성금을 보내왔다.
한창연 회장은 “젊은 나이에 가족들과 함께 잘살아 보겠다고 미국에 온 문씨가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게돼 너무 안타깝다”고 애도했으며 뉴욕한인 여성네트워크 역시 “남은 가족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데 조그만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주 뉴욕총영사관(총영사 조원일)도 도움을 약속해왔으며 한인업소 UNI 직원들과 플러싱에 거주하는 김성민, 전윤숙씨 등도 기부를 약속했다. 또한 멀리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윤모씨도 본보 기사를 읽고 문씨 유가족의 처지가 너무나 딱하다며 500달러를 보낼 뜻을 전해왔다.
이들은 모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문씨와 남은 유가족이 너무 안됐다며 한인사회가 십시일반으로 작은 정성을 모아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망인 김성숙(43)씨와 어린 세 자녀들은 현재 병원을 상대로 하는 버거운 소송을 준비중에 있다. 병원의 과실여부는 앞으로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이지만 가장을 잃은 이들 가족의 생계는 누가 돌봐야 하는 것일까? 고인이 못다 이룬 아메리칸 드림을 그의 자녀와 아내가 이룰 수 있도록 한인사회가 나서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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