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고아를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를 여는 고교생 실내악단 ‘퍼펙트 5th 앙상블’의 단원들.
한인 고교생 8명, 9.11테러 기념 11일 개최
한인 고교생 8명을 주축으로 구성된 9명의 실내악단이 9·11 테러 기념일을 맞아 전쟁고아들을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를 연다.
오는 11일(토) 오후 7시 30분 산타클라라대학 뮤직홀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인생의 선율’(Melody of Life)을 주제로 피아노 5중주를 비롯한 다양한 실내악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를 위해 ‘완전 5도 앙상블’(Perfect 5th Ensemble)이란 그룹을 결성한 고교생들은 역경 속에서도 이를 극복해나가는 인간의 의지를 표현한다는 의미로 ‘멜로디 오브 라이프’를 음악회의 주제로 삼았다.
이들이 구성한 ‘퍼펙트 5th 앙상블’은 멤버들의 주축인 7명의 12학년생이 내년초에 졸업해도 후배 학생들로 채워져 연주회를 매년 한 차례씩 갖기로 했다. 다섯 파트가 참가하는 실내악단이라는 의미와 음악이 추구하는 완전 5도의 화음을 표방해 앙상블의 이름으로 지었다.
오는 11일의 연주회는 한인 고교생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전쟁의 상처를 입은 고아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는 데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7월 북가주문화예술원(원장 김영숙)이 주최한 여름음악캠프에 참가했던 3명의 멤버들이 음악으로 뜻깊은 일을 하자는 데에 의기투합, 다른 친구들을 모아 실내악단을 구성했다.
참여한 학생은 ▲바이올린: 임샤론(에버그린 12학년), 오태민(홈스테드 12학년), 제이슨 박(린브룩 12학년), 스티븐 신(팔로알토 12학년) ▲비올라: 조나산 후앙(린브룩 12학년), 니콜 양(린브룩 12학년) ▲첼로: 조셉 전(알링턴 11학년), 알렉스 양(로스가토스 11학년) ▲피아노: 김준호(몬테비스타 12학년) 등이다.
이번 연주회에서 이들은 드보르작의 현악4중주, 슈만의 피아노 5중주, 파가니니의 바리올린 소나타를 비롯한 고전음악 이외에 일반인들의 귀에 익은 ‘베사메 무초’, ‘블루 문’ 등 팝송 4-5곡도 선사한다.
이들 청소년들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병우 교수(산타클라라대학)와 첼리스트 김경화씨의 지도로 두 달 전부터 맹연습을 해왔다. 단원 대부분이 KAMSA와 CYS, SFCYS 등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활약할 만큼 연주실력도 뛰어나 11일의 음악회를 기대해도 된다.
입장료는 10달러(학생 5달러)이며 문의는 408-356-9547로 하면 된다. 연주회의 수익금은 모두 전쟁고아들을 위해 적십자사에 기부된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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