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블록버스터 ‘태극기 휘날리며’(감독 강제규)가 지난 3일 베이지역 4개관을 비롯해 미 전역 40개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 호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미국 내 태극기 돌풍을 몰고 올 조짐이다.
7일 씬아트 센트리 극장의 로버트 마시아스 마케팅 디렉터는 밀피타스 센트리 20에 노동절 연휴동안 1,800여명이 ‘태극기…를 관람했다며 영화 상영 시간이 길어 하루 4차례 상영하는데 그치고 있고 미국 영화가 아닌 외화인데도 굉장히 좋은 흥행성적을 내고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1개관에서 상영중인 ‘태극기…’가 현재 2개관에서 상영 중인 중국영화 ‘히로’(영웅·주연 이연걸)와 비슷한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호세 카메라 12극장 관계자는 개봉 첫날인 금요일과 다음날인 토요일 4차례에 걸쳐 표가 매진돼는 등 관객의 반응이 예상외로 뜨거웠다며 일요일부터는 좌석수가 더 많은 상영관으로 옮겨 상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UA갤럭시 극장과 버클리 랜드마크 극장측도 개봉 첫 주말 성적이 이제까지 상영된 외국영화 중 상위에 랭크되고있다며 미국인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UA 갤럭시에서 ‘태극기…’를 관람한 날 카파티니씨는 한국전쟁에 관한 미국 영화는 봐왔지만 이는 미국인의 관점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며 한인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라서 그런지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전 미국영화와는 많이 틀리다는 의견과 함께 전투 장면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영화를 함께 본 김모씨(77세) 등 3명의 할머니들은 여학교 3학년 재학 당시 전쟁이 터졌다며 영화 보는 내내 옛날 일들이 자꾸만 생각나 눈물이 나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LA를 비롯해 남가주 10개관에서 개봉된 ‘태극기…’는 연휴동안 36만달러의 입장수입을 거둬들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일부 상영관에서는 표가 매진돼는 등 장사진을 이뤘다. 또 워싱턴 근교 3개 영화관의 경우 한인들이 ‘태극기…’를 보기 위해 한꺼번에 몰려 상영 시간 1시간 전부터 표가 매진되는 사태를 빚었다.
배급사인 콜럼비아 픽처스는 미국 내 반응이 좋아 상영 도시 외에 다른 도시로도 점차 스크린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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