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및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의 수준을 측정하는 ‘제8회 한국어 능력시험’이 11일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샌프란시스코 순복응상항교회에서 실시됐다.
전화나 인터넷을 통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이날(지역에 따라 12일) 서울 부산 등 한국 내 4곳과 샌프란시스코 등 15개국 43곳에서 1만7,531명이 응시한 가운데 거의 시차없이 치러진 올해 시험에 샌프란시스코한국교육원(원장 문묘순) 관할지역에서는 87명이 응시했다.
1교시 90분(표현 : 어휘 및 문법/쓰기), 휴식 20분, 2교시 90분(이해 :듣기/읽기) 순서로 진행된 이번 시험 난이도에 대해 북가주 응시생들은 대체로 (디렉션 문제 등이 나온) 마지막 부분이 약간 까다로웠을 뿐 비교적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4급에 도전해 합격한 뒤 5급을 건너뛰고 올해 최종 6급에 응시한 신주용(17. 산호세 릴랜드고교 11학년) 군은 단어조합에서 가끔 헷갈리는 게 있었으나 적어도 85%는 맞춘 것 같다고 말했고 1급 수험실 감독을 맡은 조신숙 요셉한국학교 교장도 주말한국학교에서 기초를 배우고 집안에서 가족들과 한국어로 대화하는 학생이라면 따로 준비를 하지 않아도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며 우리 교실에서 시험을 치른 13명 모두 합격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한번 답안을 작성하면 나중에 오류를 발견하더라도 수정이 불가능한 OMR카드 방식 때문에 알고도 놓친 문제가 더러 있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4개 평가영역(어휘 및 문법, 쓰기, 듣기, 읽기)에 각 100점씩 총400점 만점인 이번 시험은 과락(40점 미만) 없이 평균60점 이상 받아야 합격된다.
문묘순 원장은 북가주 수험생들의 응시동기로 ▷SATII 한국어 시험에 대비한 연습 ▷ 한국과 연관이 있는 직장 취업 등 본인의 필요에 의한 경우 ▷부모의 권유에 의한 경우 등 대략 3가지인로 분석하고 어쨌든 (한국어 능력시험은) 단순히 자신의 레벨을 알아본다는 차원을 넘어 코리안으로서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부모자녀간 세대차를 극복하는 기본도구(한국어)를 갈고닦는다는 의미가 있는 만큼 앞으로 보다 많은 응시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할 단계는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한국어 능력시험 점수를 SATII 한국어 점수로 대체하는 등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인증할 수 있도록 (한국)정부 차원에서 추진중이라며 적극적인 응시를 거듭 강조했다. <정태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