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부담을 줄이려면 차 구입시 교통사고 등의 손실발생시 클레임 액수를 평가한 하이웨이 손실데이터 협회의 지수를 참조해 차를 사는 편이 좋다.
사고때 파손율·수리비·도난율따라 클레임 액수 큰 차
손실지수 낮은 미니 쿠퍼‘유리’… 미쓰비시 랜서‘불리’
어떤 차종이 다른 차종보다 자동차 보험료가 비싸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물론 운전기록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만 소비자의 차종 선택 역시 1년에 수백달러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다행스러운 것은 돈을 아끼기 위해 무조건 재미 없는 미니밴을 살 필요는 없다는 점. 보험료 절약을 위해 알아야 할 정보를 소개한다.
첫째로, 보험사들이 어떻게 보험료를 책정하는 지와 관련 몇 가지 알아야 할 사실들이 있다.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를 당해 보험금 클레임을 할 가능성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소비자 자신이다. 과거에 사고들이 많았다면 그만큼 미래에도 사고 확률이 높아지고 티켓을 많이 받았다면 앞으로도 경찰에 걸릴 가능성이 많다. 당연히 보험료는 올라간다. 차량 도난율이 높은 곳에 사는 것도 마찬가지다. 더 나아가 나이, 성별, 크레딧 히스토리, 결혼 신분 등이 비슷한 그룹의 사람들이 자동차 보험 클레임을 많이 한다면 덩달아 보험료 부담이 높아진다.
하지만 자동차 자체도 중대한 요인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차에도 히스토리가 있다. 새 모델이라면 역사가 별로 없으므로 보험사들은 비슷한 차들을 기초로 보험료를 정한다.
특정 차종이 보험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알아 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보험사에 문의하는 것이라고 보험정보협회(Insurance Information Institute)의 진 샐러토어 부사장은 말한다. 어떤 차가 자시의 지갑을 가장 얇게 만들 지를 파악하기 위해 하이웨이 손실데이터 협회(Highway Loss Data Institute)를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HLDI는 다양한 차종에 따라 평균 클레임 액수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두고 있다. HLDI의 킴 헤이즐베이커 선임 부사장은 “클레임 액수가 평균보다 높은 차종이 더 많은 보험료 지출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보험료 액수에 우선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특정 차량이 사고로 인한 파손 확률이 얼마나 높은가 하는 점과 수리 혹은 대체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얼마나 큰가 하는 점. 일반적으로 비싼 차일수록 수리 혹은 대체에 많은 돈이 필요하다. 부상을 치료하는 데 드는 돈은 상대적으로 보험료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헤이즐베이커 선임 부사장에 따르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특정 차종의 소유자들이 특정 성향을 띤 운전자들이라는 사실.
비록 내가 타인의 부러움을 살 만한 운전 기록을 가진 중년 남성(보험사가 리스크가 낮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이라고 할지라도 미쓰비시 랜더 이벌류션을 운전한다면 다른 차종에 비해 보험료가 치솟는다. 왜냐하면 터보엔진이 장착된 이 차를 운전하는 다른 소비자들이 과속과 부주의한 운전을 할 뿐만 아니라 경험이 미숙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미니 쿠퍼를 운전하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부상, 충돌사고, 도난 등이 발생했을 때 비용지출이 평균보다 크게 적은지라 보험료를 유리하게 받을 수 있다.
2001-2003년 모델을 기준으로 HLDI가 발표한 부상, 충돌사고, 도난시 각 차량의 클레임지수를 이용하면 보험료 절약에 좋은 차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표 참조> 지수는 100을 동종 차량의 평균으로 삼아 점수를 매긴 것으로 이보다 높은 차는 일반적으로 클레임 금액이 더 많고, 낮은 차는 클레임 금액이 더 적음을 의미한다. 이는 일반적인 예로 특정 차량이 반드시 보험료가 가장 싸거나 가장 비싸지는 않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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