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바흐에 설치된 쿨러.
럭서리카, 미니 냉장고‘쿨박스’장착 유행
날씨는 덥지만 바람과 신록이 있는 바깥으로 나돌고 싶은 계절. ‘쨍’ 하게 이를 부딪혀오는 샴페인 또는 소다, 와인 한잔으로 이동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순 없을까. 시시때때로 리커스토어나 주유소에 내려야 하는 번거로움 대신 움직이는 차안에서 마시는 차가운 음료 한 잔으로 ‘우아 무드’를 찾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놓칠 리 없다.
냉장고가 차 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 특히 럭서리 차량들은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의 팔걸이 콘솔에 ‘쿨박스’를 장착하는 게 유행이다. 보기에도 깜찍한 차안의 미니 냉장고는 압축기를 갖춘 풀파워 냉장고부터 담배불 붙이는 아웃릿으로 전기를 내는 전기유닛까지 다양하며, 와인 또는 샴페인 한두병을 차갑게 하는데 충분한 온도를 유지한다.
어느 해보다 혹서가 예상되는 올 여름, 눈길 가는 자동차 쿨러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어떤 차들이 있나: 2006년형 BMW 760Li는 뒷좌석의 팔걸이를 내렸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쿨러를 옵션으로 선보인다. 온도컨트롤시스템에 의해 차가워지는 이 쿨러는 와인병 2개와 약간의 스낵을 저장할 수 있는 크기. 2006년형 3시리즈 등 다른 BMW 모델들의 경우 에어 컨디셔닝으로 차게 하는 쿨러들도 갖추고 있어 비교선택이 가능하다.
2006년형 랜드로버 LR3 역시 쿨 박스가 앞좌석의 콘솔에 옵션으로 장착되며, 오는 6월 출시되는 레인지로버 스포트는 기본사양으로 쿨 박스를 갖추고 있다. 물론 최고급차의 대명사, 메이바흐는 모든 모델이 뒷좌석에 냉장고를 갖추고 있어 몇 개의 샴페인 병을 보관할 수 있다.
▲좋은 점: 팔걸이를 냉장고로 활용하는 것보다 더 편리한 발상이 또 있을까. 특히 갈증해소 욕구가 큰 여름철 차안에선 이만큼 유용한 것도 없다.
▲나쁜 점: 단거리를 운전할 때는 효용성이 떨어진다. 대부분의 쿨러는 엔진이 가동될 때만 작동하기 때문이다. BMW쿨러는 엔진이 꺼지면 15분 후 자동적으로 멈춘다. 물론 메이바흐처럼 스위치가 켜져있는 동안 내내 가동되는 경우도 있지만 흔치는 않다. 어떤 쿨러들은 차 배터리를 더 빨리 닳게 하기도 한다. 몸매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사람도 생각해볼 문제. 쿨러가 있다고 먹을 것을 많이 갖고 다니면 다이어트는 멀어져가고, 스낵 등 이런저런 음식 부스러기가 흩어져 차 안이 지저분해지기 쉽다.
▲가격: 쿨러는 대부분의 고급 차에서 선보이고 있다. 레인지로버 스포트에선 쿨러가 기본사양이고, 랜드로버 LR3에선 250달러짜리 옵션이다. 볼보 XC70은 쿨러가 있을 경우 341달러80센트가 더 들고 다른 볼보 모델의 경우 좀 더 저렴한 199달러짜리 쿨러도 있다. BMW 760Li의 경우 쿨박스가 1,800달러에 달하는 기후컨트롤 시스템의 부분으로 장착돼있다.
▲대안: 이런 쿨러 시장의 수요를 겨냥, 휴대용 콘솔 쿨러가 나오지 않았을 리 없다. 이 차 저 차에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쿨러가 20달러부터 시작된다.‘IPV USA LP’가 내놓은 최신형 쿨러 E-15(130달러)는 담배불 라이터에 연결하면 12온스짜리 캔을 20개까지 동시에 보관할 수 있다.
‘버티컬리 드리븐 프로덕츠’의 새 콘솔(59달러95센트)은 급히 얼릴 때 필요한 ‘칠러’를 갖고 있고, 캔음료를 4-6시간 동안 차게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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