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을 본격 가동하기에 앞서 필터 등을 점검하는 것이 냉각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자동차 에어컨의 계절, 여름이 왔다. 6월도 중순을 넘어서면서 한 낮의 기온이 90도를 넘어서고 있다.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 이때 자동차 에어컨 점검과 올바른 관리법을 숙지하는 것은 편안한 드라이빙의 필수다.
■여름철 에어컨 점검·관리법
켜놓은 상태서 시동걸면 과부하 위험
켤땐 높은 단수서 시작하는게 좋아
응축기·필터 청소하면 냉각효율 높여
▲자동차를 청소하자
세차를 하거나 엔진 오일을 교환하러 정비소가 딸린 주유소 등을 방문할 때면 정비사에게 에어컨 응축기를 청소해 달라고 부탁하자. 응축기 외부에 붙어 있는 이물질이나 먼지를 청소해 냉각효율이 높아지면 에어컨 효율도 덩달아 올라간다.
에어컨 필터도 점검 받는 것이 좋다. 지난 해 여름 사용한 뒤 에어컨 사용을 잠시 접어뒀다면 에어컨 필터가 오염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필터가 오염된 상태로 에어컨을 사용하면 곰팡이 냄새도 냄새지만 냉각 효율도 떨어질 수 있다.
▲에어컨 냄새를 제거하자
대개 여름철 에어컨을 가동하면 심한 악취가 나는 경우가 많다. 에어컨 내부 통로에 곰팡이가 생긴 탓이다. 공기 모드를 외기 유입 상태로 놓은 뒤 에어컨을 최대로 튼 후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곳에 곰팡이 제거 스프레이를 분사하면 좋다.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면 냄새가 없어진다는 말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이미 에어컨 내부에 냄새가 베인 만큼 필터 교체는 냄새 제거와는 동떨어진다. 차라리 차안에 방향제 등을 놓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듯 싶다.
▲올바른 에어컨 작동 방법을 숙지하자
에어컨을 켠 상태에서 차의 시동을 거는 것은 좋지 못하다. 과부하가 발생하는 등 자동차에 무리가 된다. 주행 도중 에어컨을 켜는 것도 좋지 못한 습관이다. 압축기에 과부하가 걸려 손상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은 신호대기 등 차가 정지했을 때 켜거나 끄는 편이 좋다. 주차하기 2~3분전에 에어컨을 끄는 것도 올바른 사용 방법이다.
▲높은 단수에서 먼저 켜자
에어컨을 켤 때 1단부터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처음부터 높은 단수에 놓으면 연료소모가 크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실제로는 높은 단수에서 켜는 게 냉각효율과 에너지 절약에 더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3~4단으로 켠 뒤 몇 분이 지난 후 낮은 단수로 이용하도록 한다.
▲여름이 아닌 다른 계절에 관리도 철저히 한다
겨울 장마가 다가오면 에어컨을 잘 사용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이런 때 에어컨 관리가 사실 더욱 중요하다. 매월 월 1~2회 잠깐씩 작동시키면 에어컨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 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냉매회로에 윤활제가 묻어서 생기는 기계부식도 막고 냉매유출도 차단할 수 있다.
▲에어컨 냉매 점검하자
차를 오래 사용하면 조금씩 새기도 하지만 에어컨 관련 부품 이음새가 벌어지거나 하지 않으면 냉매가스가 새는 경우는 거의 없다.
냉매가스가 모자란다면 에어컨 관련 장치 자체부터 점검해야 한다는 얘기다.
잘못 알려진 상식
에어컨 켜놓은채
시동 걸고 꺼도
큰 문제 없다?
◆에어컨 냉매(Gas)는 매년 갈아야 한다= 아니다. 여름철만 되면 냉매를 교환해야 하는 것으로 아는 운전자들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잘못된 상식이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냉매의 누출 여부를 확인해 부족분만 채우면 충분하다. 에어컨 냉매는 새지 않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에어컨 냉매는 꽉 채워야 시원하다= 아니다. 냉매의 양은 적당해야 한다. 물론 냉매가 부족하면 에어컨이 시원하지 않다. 하지만 너무 많아도 엔진과 압축기에 부담을 주고 에어컨 작동시 ‘끼-익’하는 기계음을 발생시킨다.
◆에어컨 스위치를 늘 켜둬도 된다= 아니다. 에어컨을 켜둔 상태서 시동을 거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시동과 동시에 에어컨 압축기가 작동되면 과부하로 시동모터나 배터리 등이 고장나기 쉽다.
◆에어컨을 써도 큰 돈 안 든다= 아니다. 소형승용차라 해도 에어컨을 4단으로 켰을 경우 껐을 때보다 연료 소비율이 18.7% 높아진다.
◆자동 에어컨은 비싸다= 아니다. 자동 에어컨 시스템은 실내외 온도를 자동 감지해 작동하므로 운전자의 집중력을 높여주고 연비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김진호 기자>
kjino@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