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한인 여성이 이번 주 첫 선을 보인 한국산 신고배를 고르고 있다. <김동희 기자>
한국배·자연송이… 속속 입하
가을분위기 흠뻑
연휴를 앞둔 금요일이다.
사흘간의 먹거리를 담아갈 주부들의 장바구니를 공략하기 위해 한인마켓들이 다양한 품목을 세일리스트에 올렸다.
특히 이제 막 가을이 시작되는 길목에는 한국산 배, 천연산 송이버섯 등 ‘가을 냄새’ 물씬 풍기는 야채, 과일들이 ‘첫 입하’라는 글씨와 함께 마켓 진열대를 장식하고 있다.
며칠전 비행기를 타고 이제 막 공수된 가을 과일은 바로 한국산 신고배. 한인마켓에 이번 주 첫 선을 보였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미끈한 외모와 탄탄한 속살, 풍부한 과즙을 자랑하지만 아직은 개당 2.69∼2.99달러라는 반갑지 않은 가격표를 붙이고 있다. 박스에는 23.99달러선.
“이번 주에 나온 것이라 신선하긴 하지만 아직 가격은 비싸다. 추석시즌이 되면 박스당 17∼18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마켓 매니저의 한마디.
아씨마켓에는 천연산 송이버섯이 도착했다. 파운드 당 30달러를 넘는 고가의 상품이지만 ‘가족 건강’을 생각하는 주부들 손길 덕에 ‘은근 인기’.
아씨마켓을 찾았다면 한국에서 직송한 생선들이 ‘팔닥’거리는 생선부도 빼놓지 말고 돌아보자. 아줌마, 아저씨, 할머니, 할아버지 할 것 없이 둘러서서 뭔가를 열심히 주워담는데 알고 보니 남태평양산 오징어. 파운드에 1.49달러다. 한 할머니는 “오징어는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며 두루두루 쓸모가 많아”라며 구매를 독촉하기도. 게장용 꽃게는 파운드당 3.99달러다.
정육부도 바쁘다. ‘바비큐족’들을 위해 상급 육류들을 저렴한 가격에 내놨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햇반이나 컵라면도 당연히 세일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동부 한국마켓은 결코 ‘휴업’을 내걸수 없는 주부들의 손길을 돕기 위해 이미 양념된 고기를 다양한 종류로 선보인다. 양념갈비, 불고기, 돼지고기, 닭불고기, 주물럭 등 입맛 따라 고를수 있다. 양념 잔갈비는 2.59달러(LB), 흑돼지 삼겹살은 2.99달러(LB)다. 오렌지카운티의 아리랑수퍼마켓도 양념돼지갈비를 2.49달러(LB), 흑돼지 삼겹살은 2.99달러(LB), 양념갈비는 2.99달러(LB)에 판매한다.
주류도 빠질 수 없다. 갤러리아마켓과 한남체인은 발렌타인 골드(12년산)을 18.99달러에, 가주마켓은 진로 참이슬을 개당 2.99달러에 세일 판매한다.
특히 한남체인 주차장에서는 오는 4일까지 각종 젓갈, 미역, 멸치 등의 수산물과 산간 오지의 토종 양재, 전통 용기 등이 선보이는 전라남도 특산물 대잔치가 열린다. 고향의 구수한 향과 시끌벅적한 장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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