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영화 제목
영화사 ‘과민 반응’
“배급못하겠다” 거절
할리웃 스튜디오들이 단지 영화 제목에 ‘이슬람’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는 사실만으로도 공포에 떤다면? 코미디에나 등장할 만한 소재지만 최근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그만큼 미국사회가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문제에 민감해져 있다는 웃지 못할 반증이다.
코미디 영화 감독이자 배우인 알버트 브룩스는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슬람 세계에서 코미디 찾기’(원제 Looking for Comedy in the Muslim World)란 제목의 영화를 만들려고 할 때 실제로 소니 스튜디오가 과민반응을 보였다고 털어놓았다.
브룩스는 소니사가 ‘이슬람’(Muslim)이란 단어를 썼다는 점에 우려를 느낀 나머지 영화의 배급을 하지 않기로 결정, 다른 배급사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브룩스의 영화는 이슬람 세계에 대한 미국인들의 무지를 조롱하는 내용의 코미디다.
영화에서 브룩스는 국무부에 의해 무엇이 이슬람교 신도들을 웃게 하는지 알아온다는 과제를 안고 인도와 파키스탄에 파견된 코미디언으로 출연한다.
9.11 이후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며 잘 지낼 수 있는데 기여하기 위해 영화를 만들게 됐다는 브룩스는 영화 속의 농담 혹은 조롱의 대상은 미국인들이며, 인도의 사원에서 촬영하긴 했지만 종교적인 언급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인도 사원의 승려에게 영화 내용을 말해주었을 때 그 승려가 웃기 시작한 것과 달리 소니의 간부들은 그 승려처럼 호의적인 반응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