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실시되는 2005년 뉴욕시 각종 선거에서 플러싱 20지구 시의원에 출마한 라켈 워커 후보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존 리우 의원이 ‘청과 및 델리 좌대 규정 강화 법안’(Intro.699)을 시의회에서 ‘보류(Laid Over)’했음에도 ‘철회(Drop)’했다고 발표한 것은 거짓말로 지역민들을 속이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리우 의원은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워커 후보는 이날 한인과 중국계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Intro,699가 지역 청과 및 델리 업소 소상인들에게 가져올 피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리우 의원이 이 법안을 의회에서 ‘날치기(Fast Track)’ 통과시켰다”며 “이는 지역 소상인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이자 자신의 정치적 목적만을 고려한 시 의원답지 않은 행위였다”고 비난했다.
워커 후보는 또 “리우 의원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거부권 행사 이후 재상정된) 법안이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통과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자 법안을 철회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보류시키는 등 주민들을 우롱했다”며 “뉴욕한국일보는 법안이 ‘행정적으로 실질적으로’ 아직 살아있음을 확인, 10월29일자 A1면 톱기사로 이를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워커 후보의 기자회견에 동석한 필립 시카 퀸즈보로장 후보도 “리우 의원이 Intro.699를 추후로 미뤄놓았으나 지역사회 대표들은 마치 그가 뒤늦게 정신을 차린 것으로 착각, 결국 속았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리우 의원은 마이클 불름버그 시장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이후에도 지역 상인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계속 동료 의원들을 설득해 이 법안 통과를 추진했다. 또한 의회 투표에 부쳐질 경우 통과되지 못할 것을 파악한 뒤에도 법안을 보류해 계속 추진하고 있다. 만일 그가 20지구 시의원으로 당선될 경우 법안 통과를 다시 시도할 것이 분명하다”고 경고했다.
시카 후보는 이어 “리우 의원은 이제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자제하고 플러싱 20지구 주민들과 상인들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 돌아와 그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며 “이번 Intro.699 사태로 최소한 플러싱 지역의 소상인들 만큼은 리우 의원에 대한 평가를 분명하게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수당으로 출마하는 라켈 워커 후보는 퀸즈 출신으로 세인트 존스 대학에서 사법행정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와그터 데이비스 로펌에서 행정 매니저직을 맡고 있다. 또 인터넷 직업정보회사인 ‘잡스질라(Jobszilla)’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신용일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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