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뉴욕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막내딸 윤형(26)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밝혀졌다.
엘렌 브로코브 뉴욕시 검시관 대변인은 23일 뉴욕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윤형씨의 사인에 대해 “우리가 부검을 실시한 결과, 사인은 ‘자살’(Suicide)로 판명됐다. 그녀는 목을 매어(Hanging) 숨졌다”고 확인했다.
또한 뉴욕시경, 긴급의료서비스(EMS), 소방국 등에 따르면 윤형씨는 19일 새벽 3시께 자신의 맨하탄 아파트 안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남자친구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EMS, 소방대원들은 현장조사 후 이씨의 시신을 인근 ‘카브리니 메디컬 센터’로 옮겼으며 병
원은 이날 새벽 4시 이씨의 사망을 공식 진단했고 시신을 넘겨받은 시 검시관은 부검을 실시, 사인을 ‘자살’로 판명한 것이다.이씨의 장례는 맨하탄 ‘프랭크 E. 캠블 장의사’에서 치러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형씨 자살과 관련, 연합뉴스는 “윤형씨는 집안 문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등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다녔으나 남자 친구와의 결혼이 집안의 반대에 부딪히자 심한 우울증 증세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한편 삼성측은 지난 21일 윤형씨 사망설이 돌자 “미국 뉴욕대에서 유학 중이던 윤형씨가 18일 뉴욕 외곽에서 운전 중 사고를 당해 뉴욕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새벽 사망했다”고 밝혔다. 삼성측은 또 “윤형씨의 장례식이 21일 오전 뉴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와 이부진
신라 호텔 상무,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 등 직계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불교식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뉴욕한국일보는 뉴욕시경이 작성한 17~21일 뉴욕시 5개 보로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교통사고’ 사건일지를 정밀 검토했으나 20대 아시안 여성 부상자 기록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한 뉴욕시 외곽지역을 포함, 뉴욕시를 통과하는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수사권을 갖고 있는 시경 ‘고속도로 순찰대’ 사건 일지에서도 이러한 기록을 찾지 못했다. 또 윤형씨가 사고 후 뉴욕 병원으로 옮겨져 사망했다는 발표에 따라 뉴욕시 21개 대형 병원을 대상으로 20대 아시안 여성 교통사고 피해자의 응급실 및 환자실 입원 사례를 체크했으나 역시 관련 기록이 없었다.
뉴욕시 검시관에게도 17~22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20대 아시안 여성의 기록을 의뢰했으나 역시 “그런 사례가 없다”는 답변을 받아 사인이 교통사고가 아닌 다른 것으로 판단, 재확인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뉴욕시 검시소는 뉴욕시에서 자연사를 제외한 사고 사망자, 피살자, 자살자에 대해 부검 등을 실시, 정확한 사인을 가리며 병원 사망 진단서 검토는 물론 사망자의 유가족이 ‘화장’을 희망할 경우 신청서를 접수, 승인 여부를 검토한다. 한편 조쉬 테일러 뉴욕대학 대변인은 “(윤형씨가) 우리 대학 ‘스타인 하트 교육대학원’ 1학년생이었고 그녀가 사망했다는 것은 확인해 줄 수 있다. 그러나 그 외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유족을 존중하기 위해 나는 이것 외에 더 이상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