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서리 브랜드 중에서 리세일 밸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BMW.
리세일 밸류가 높은 차를 사고 싶다? 그렇다면 BMW나 렉서스, 혼다, 도요타를 구입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업계 전문 사이트인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가 최근 발표한 2006년형 브랜드별 3년 후 잔존가치(residual value) 조사에 따르면 럭서리 브랜드의 경우 BMW(53.6%)가 가장 높았으며 렉서스(52.5%), 랜드로버(51.2%), 머세데스 벤츠(50.8%), 애큐라(50.4%), 인피니티(50%)가 뒤를 이었다.
럭서리카 랜드로버·애큐라 등 ‘평균 상회’
인센티브 제공 많은 빅3 대부분 ‘기대 이하’
업계 평균은 49.4%. 반면 아우디(48.7%), 캐딜락(47.8%), 볼보(44.9%), 사브(43.8%), 링컨(40.2%) 등은 평균 이하로 나타났으며 재규어는 38.1%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일반 브랜드 중에서는 잔존가치 53%인 혼다가 선두를 달렸으며 도요타(51.8%), 폭스바겐(50.6%), 수바루(50.5%), 닛산(48.6%), 지프(46.8%) 순으로 나타났다. 마즈다(46.5%), 새턴(44.6%), GMC (44.6%) 등도 평균을 상회했다. 평균 잔존가치는 44.5%로 전년 모델의 42.5%보다 소폭 상승했다. 한국 차의 경우 현대가 42.9%로 조사대상 20개 브랜드 중 11위를 차지했으며 기아(38.1%)는 19위에 랭크됐다.
럭서리 카 리세일 밸류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한 랜드로버. 지난 해 모델은 업계 평균 이하였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최상위와 최하위 브랜드와의 리세일 밸류차는 무려 15%에 달했다. 예를 들어 2만5,000달러를 주고 구입한 혼다 차의 경우 3년 뒤 밸류는 1만3,400달러지만 같은 가격을 주고 산 뷰익은 9,475달러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3년 후 리세일 밸류 차이는 3,925달러에 달한다.
특히 빅3 브랜드들의 잔존가치는 기대 이하로 분석됐다. 럭서리 카의 경우 평균을 상회하는 모델이 하나도 없었으며 일반 브랜드의 경우 지프, 새턴, GMC를 제외한 크라이슬러, 폰티액, 포드, 셰볼레, 머큐리, 다지, 뷰익 등은 모두 평균 이하 평가를 받았다. 럭서리 브랜드 중에서도 포드가 소유한 재규어나 볼보, GM의 계열사인 사브는 모두 평균에 미달했다.
빅3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고장률과 과다한 인센티브로 인한 낮은 리세일 밸류 등이 고리처럼 연결돼 악순환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빅3의 자동차 구매시 보다 많은 디스카운트를 기대한다는 것. 실제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 GM이 고객에게 제공한 리베이트는 혼다보다 2,715달러나 많았다. 이는 리세일 밸류 차이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이 같은 점을 감안, 미 브랜드들은 아예 스티커 프라이스를 낮춘 새 모델을 출시하거나 기본 사양을 늘리며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으나 큰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하지만 빅3 모델 중 캐딜락의 경우 새 모델 CTS 등의 호평으로 리세일 밸류는 꾸준히 상승, 업계 평균에 바짝 근접한 상태. 또 포드의 중형 세단 퓨전의 리세일 밸류는 46%로 평균을 웃돌았다. 럭서리 브랜드 중 랜드로버의 경우 2005년 모델의 경우 잔존 가치는 업계 평균 이하였으나 2006년형의 경우 4위로 뛰어올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들은 0% 파이낸싱, 무료 개스카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즐길 수 있지만 자동차 구입 사이클이 짧아지는 트렌드를 감안하면 리세일 밸류는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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