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임금인상 최종협상을 시작한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와 노조(TWU)는 노동계약만료시간을 넘긴 16일 새벽 2시 현재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해 진통을 겪고 있다.
이로써 16일 0시 1분을 기해 파업에 돌입키로 했던 노조도 협상결과를 기다리며 파업을 유보하고 있다. 노동계약 만료시간을 30여분 가량 남긴 가운데 협상장소인 맨하탄 그랜드 하이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로저 토우 세인드 로컬 100수송노조 위원장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임에도 밝힐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참담하다. 사측은 타결점을 찾기 보다는 우리를 범죄자로만 취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노사의 의견차이가 좁혀지고 있지 않음을 시
사했다.
이에 게리 델라버슨 MTA 협상대표는 “협상의 본질을 벗어난 노조의 성명서는 협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다”고 일축했으며 피터 칼라카오 MTA 의장은 노조와의 협상에 들어가기 전 전 발표한 성명서에서 “다른 사업장이나 정부기관과 같이 MTA의 장기적인 재정 상태를 볼 때 연금과 건강 보험이 인상되면 정상적인 경영이 힘들다”는 사측의 입장을 밝혀 진통을 예상
케 했다.
노조는 지난 7일 임금쟁의에 돌입하며 1년에 8%씩 향후 3년간 총 24%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으나 MTA는 14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에 27개월간 총 6%의 임금 인상안을 포함했다. MTA는 “노조 파업이 불법인데다 뉴욕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으면서까지 파업을 강행하는 노조 측의 협박에 응할 생각이 없다”며 “노조는 파업으로 야기될 모든 손실을 법에 따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노조는 “MTA측이 노조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것은 물론 의견 차이를 좁히려는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아 당초 계획대로 협상이 결렬되면 즉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TA와 뉴욕시정부는 파업에 대비, 지난 13일부터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뉴욕 시민들이 침착하게 지침에 따라 가능한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거나 카풀, 팍& 라이드 등에 최대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욕시정부는 공식 웹사이트(http://www.nyc.gov/html/transitinfo/html/home.shtml)에 교통 노
조 파업에 대비한 뉴욕시정부의 교통 계획을 게재했다.
<이진수 · 홍재호 ·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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