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 연구팀의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가짜’라는 보도가 국내외에서 잇따르자 뉴욕 뉴저지의 한인들도 큰 충격에 휩싸였다.
우드사이드에 거주하는 페리 김(35)씨는 “황 박사를 전적으로 믿었지만 이런 결과가 나와 너무 실망스럽다. 황 박사가 자신의 입장을 하루라도 빨리 밝혔으면 그나마 좋겠다”고 말했다.플러싱에 거주하는 김숙회(40)씨는 “보도를 접하고 경악했지만, 외국 단체가 아닌 한국내에서
제기된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빠른 시간 내에 진실이 밝혀져 연구가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저지 포트리에 거주하는 김대철(42)씨도 “한국의 국익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태는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에 기대를 걸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서는 황 박사의 말이 진실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뉴욕 뉴저지 한인들은 대부분 ‘황우석 연구팀의 배아줄기세포는 없다’는 보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이번 연구에 기대를 걸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서는 황 박사의 연구가 진실이기를 바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걸기도 했다.
황우석 박사를 지지 격려하기 위해 15일 한인봉사센터에서 만나기로 했던 1차 뉴욕 모임은 취소됐다. 이날 모임을 준비한 최창욱씨는 “현재 최종 결과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태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늘 행사를 취소했다”며 “이 모든 것이 진실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의대 이왕재 연구부학장이 “오늘을 한국 과학계의 국치일로 선언해도 좋다”고 말하는 등 국내외에서 한국 과학계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과 달리 피츠버그 의대 한국인 교수들은 이번 사태가 오히려 한국에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발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피츠버그 의대 이형기 교수는 이번 사태는 과학적 연구의 건전성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모으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한국 사회의 건강성을 확인시켜줬다면서 남은 의혹들에 대해 황 교수가 모두 밝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설대우 피츠버그대 의대 교수도 이번 사건으로 황 교수 등 일부 몰지각한 인물을 제외하고 한국 과학계가 자정작용을 잘 갖추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오늘이 한국 과학계의 국치일이라는 일부 발언은 무지한 것이며 오히려 잔치를 벌여야 할 날이라고 말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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