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발을 볼모로 한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와 노조(TWU)측의 임금협상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장기화되면서 파업이 연기되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많은 한인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한인들은 고용계약 만료일이었던 지난 15일 자정, 파업 강행의사를 밝혔
던 노조 측이 협상의 장기화로 파업을 유보, 16일 대부분의 대중교통 수단을 정상운행하자 이
를 크게 환영했다.
이들 대부분은 이번 분쟁이 파업으로까지 확대되지 않고 원만히 타결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
았다.
한인 김모씨(28· 맨하탄 거주)는 “매일 MTA 지하철을 이용해 퀸즈 지역으로 출퇴근하는데 15일 자정까지 뉴스를 통해 파업여부를 살펴봤으나 결과가 나오지 않아 불안한 마음에 잠을 청했다. 선잠에서 깨 16일 오전 뉴스를 통해 지하철이 정상 운행된다는 사실을 접하고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또 50여 명이 근무하는 맨하탄 소재 한 중소기업의 조모 대표(58· 롱아일랜드 거주)도 “MTA 의 파업이 시작되면 종업원들이 출근을 할 수 없는데다 4인 이상 탑승하지 않은 차량은 맨하탄에 진입할 수도 없다는 규정으로 영업에 지장을 받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무 일도
없어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한인들은 16일 오전부터 퇴근시간까지 방송에 귀를 기울이며 협상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편 MTA는 16일 오전 최종안으로 9% 임금인상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당초 요구안인 3년 간 24%인상에서 물러설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혀 파업의 가능성은 아직도 남겨두고 있다. 노조는 19일 자정까지 협상이 결렬될 경우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수·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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