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영업피해 속출 ‘교통대란 파업’ 장기화 우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의 로컬 100 수송노조(TWU)가 20일 새벽 3시부터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이고 거의 종일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일반인들의 불편과 특히 중소 자영업자들의 영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따라 뉴욕 시민들은 너나없이 파업이 장기화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며 조속한 협상재개와 함께 대중교통의 정상운행을 촉구했다.
시민들은 어느 측의 잘못이든 간에 빨리 해결을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대 할러데이인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만큼 노사가 빨리 합의를 봐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이번 대중교통 파업으로 가장 불편을 겪고 있는 한인들은 맨하탄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맨하탄에서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업주들로 이들은 모두 파업이 며칠만 더 가면 도저히 견뎌내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평소 오전 출근 시간대와 점심, 저녁 시간대면 행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맨하탄 32가는 오가는 사람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 2003년 발생한 동부 지역 대정전이나 911 테러사태 이후를 연상시킬 정도였다.
한편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와 노조(TWU)의 최종협상이 결렬되면서 뉴욕시 전체가 큰 혼란에 빠지자 대중교통을 이용해온 700만명의 승객들은 20일 오전 출퇴근을 위해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뉴욕시 정부가 미리 준비한 긴급 대응책을 이용키 위해 동분서주했다.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뉴욕시민들은 시정부가 발표한 긴급 대응책에 따라 맨하탄으로 진입할 때 러시아워 동안 지정된 장소에서 카풀 제도를 최대한 활용했다. 그러나 96가가 경찰에 의해 통제되는 상황에서 승용차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밀려 러시아워 통제가 풀리는 오전 11시 이후에도 맨하탄에 진입하기 위해 평균 2~3시간은 기다려야 했다.
뉴저지에 거주하며 뉴욕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PATH 트레인을 이용해 맨하탄 미드타운으로 진입한 후 다른 승객들과 택시에 합승, 목적지로 향했다. 또 롱아일랜드나 웨스트체스터 거주자들은 파업에 대비해 카풀제도나 운행 중인 메트로노스, LIRR을 이용했으나 기차표를 구입하는 데만 1마일 이상씩 줄을 서야하는 불편을 겪었다.
대체 교통수단을 사용할 방법이 없는 일부 시민들은 오전부터 추운 날씨에 대비해 든든하게 차려입은 후 50 블럭 이상을 걸어 출근하는 사례도 많았으며 파업에 대비해 준비해 둔 자전거나 스쿠터, 롤러블레이드를 이용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뉴욕 브루클린 지방법원 시어도스 존스 판사는 MTA 노조(TWU)에 테일러 법을 적용, 첫날 100만 달러와 파업이 끝날 때 까지 매일 두 배씩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오늘은 뉴욕시 노조관련사에서 매우 슬픈 날”이라고 밝혔다.
<이진수 · 김휘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