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중교통 파업으로 가장 큰 피해를 겪은 한인들은 맨하탄으로 매일 출퇴근해야하는 직원들이나 맨하탄 곳곳에서 업소를 운영하는 업주들이었다.
맨하탄 한인타운에서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20일 오전 제때 출근한 한인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설마 파업을 할리 없겠지라고 희망을 걸어보던 한인들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20일 맨하탄으로 진입하기 위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카풀 해야 하는 사례도 많았으며 심지어 걸어서 출근한 한인들도 많았다.
어떻게든 맨하탄으로 진입한 한인들조차 택시에 합승하기가 만만치 않았으며 다행히 카풀로 들어온 일부 한인들은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주차 공간을 찾기 위해 1시간 이상길에서 시간을 소모해야 하기도 했다. 맨하탄 강서회관 강성호 지배인은 매상이 반 이상 떨어지기도 했지만 히스패닉계 종업원들이 8명 이상이나 출근하지 않아 일손이 이만저만 딸리는 게 아니다고 한숨을 지었다.
큰집 식당 역시 타 보로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많이 나오지 못하거나 지각해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데다 최고 대목에 손님들이 끊겨 앞이 막막하다며 직원들 보너스도 줘야하는데 가장 중요한 매상이 떨어지니 어떻게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32가에 위치한 한 팬시점에서는 종업원이 이렇게 손님이 하나도 없기는 처음이라며 지배인으로부터 차라리 상점 내부와 재고 정리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한인들은 이날 모이기만 하면 언제 파업이 끝날 것인지에 관심을 보이며 제발 크리스마스와 새해 이전에는 노사가 원만한 타협을 벌여 교통 혼란을 마무리 지었으면 하고 희망했다.
<김휘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