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실 봤지만 연말특수 아직 남아 안도의 한숨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로칼 100 운송노조(TWU)의 파업중단 소식이 22일 오후 4시께 전해지면서 한인사회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맨하탄의 한인 소상인들은 노조가 지난 20일 새벽 3시 파업에 돌입하자 연말특수는 물 건너갔다며 깊은 시름에 잠겼었다. 하지만 파업 3일 만에 노조집행부가 파업 철회 입장을 공식 발표하자 한인사회가 이를 크게 환영하고 나선 것.
맨하탄 브로드웨이에서 보석상을 운영하는 한인 김 모씨는 “크리스마스 할러데이 연말 특수를 기대했으나 가장 중요한 시기에 파업이 일어나 큰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파업이 철회돼 천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한 맨하탄 32가 한인 타운에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최모씨는 “3일간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겨 연말특수는 커녕 평상시 매상의 20%도 올리지 못했다. 직원들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으며 찾아오는 손님들도 파업의 장기화를 걱정하는 등 한숨만 가득했다”며 “하지만 파업철회 소식에 직원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풀을 이용해 3일간 맨하탄으로 출근한 한인 이모씨는 “이제 출근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23일 오전부터 밀린 일감 처리에 바쁠 것 같다”고 반겼다. 또한 맨하탄에서 플러싱으로 출근해야 했던 한인여성 김모씨도 “파업기간동안 매일같이 퀸즈보로 브리지를 걸어서 건너, 택시를 이용해 출근했다. 비용문제는 고사하고 퇴근길 바람이 심하게 부는 퀸즈 보로 브리지를 다시 걸어서 건너는 것은 큰 두려움 이었다”며 파업 철회를 크게 반겼다.
한편 22일 오후 4시를 기해 대중교통 파업은 철회됐지만 뉴욕시 지하철과 버스 시스템은 23일 오전 러시아워에나 재가동될 전망이다. 이는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와 노조(TWU)의 협상이 아직까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지하철, 버스 무제한 승차권은 3일 자동 연장 사용이 가능하고, 할러데이 대중교통요금 할인제도는 1월2일까지 유효하다.<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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