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논문 조작 파동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주요 언론도 최근 잇따라 황우석 파동을 보도하면서 이번 사건이 한국 과학계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24일과 25일 1면에 황우석 파동을 소개하면서 황우석 교수가 한국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세분화된 연구 조직으로 내부 확인을 어렵게 함으로써 이번 논문 조작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또 세계적인 과학 논문을 유치하기 위한 사이언스와 네이처의 경쟁도 논문 조작을 가능케 했다고 지목했다. 이 과학잡지들이 논문 유치 경쟁으로 황 교수 논문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뉴욕타임스는 특히 황 교수 논문 조작이 한국내 젊은 과학자의 문제 제기와 서울대학교 자체 조사에 의해 밝혀졌지만 이번 사건으로 한국 과학계의 신뢰도 손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워싱턴포스트는 24일 황 교수 논문 조작을 보도하면서 과학 연구에 대한 과학적, 윤리적 감시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미 과학계의 입장을 인용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과학자들이 줄기세포 연구 자체에 대한 제약을 갖고 있다며 줄기세포 관련 연구가 허용되지 않을 경우 이 분야의 연구가 해외나 민간 연구 분야로 넘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USA 투데이도 25일 인터넷판에서 황 교수의 논문 조작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정부의 줄기 세포 연구 규제로 미국내 연구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피츠버그대는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 결과 논란을 가리기 위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1월말쯤 공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대 조사위원회는 제럴드 새튼 교수와 한국인 연구원 등 이번 사건의 주요 관련자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으며 1월말에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