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가장 오랜 친구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인을 섬기는 충성심은 알아주어야 한다. 누구 이야기인가. 개 이야기다.
이야기는 또 이런 식으로 이어진다. 인간보다 인간을 더 사랑하는 지구상의 유일한 존재는 누구인가. 다름 아닌 개다. 지극한 개 예찬론이다.
인간보다도 인간을 더 사랑한 개, 그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남긴 사람은 아마도 잭 런던이 아닐까 싶다. 그의 작품 곳곳에는 인간과 개의 우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어서다.
개는 그러면 인간의 생각을 가장 잘 아는 동물일까. 가령 영장류인 침팬지에 비할 때에도. 그 대답은 20여년에 걸쳐 실시된 헝거리 대학의 한 최근 연구조사에 따르면 ‘예스’다.
개는 가축화된 늑대라는 사실에는 이론이 없다. 개의 사촌 격은 이 늑대란 동물은 여간 영리한 게 아니다. 그래서 지능이란 면에서 볼 때 개보다는 늑대가 앞서는 게 아닌가 하는 게 동물학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한 예를 들면 이렇다. 늑대는 사람들이 목장 울타리에 달린 문을 여닫는 것을 보고는 열 줄 안다. 그러나 개들은 문을 닫으면 좀처럼 열지 못한다. 따라서 내려진 결론은 늑대가 더 영리하다는 것.
과연 그럴까. 연구조사에 따르면 그게 아니다. 주인이 닫은 문을 연다는 것, 그것은 주인과의 신뢰코드를 깨는 것이다. 개들은 그래서 문을 열 시도를 안 한 것이다. 주인이 문을 열어도 좋다는 신호를 주었을 때 얘기는 달라졌다. 개들은 더 쉽게 문을 열었다는 것이다.
인간이 기른 늑대와 개의 강아지를 놓고 한 실험도 재미있는 결과를 가져 왔다. 강아지로서는 올라 갈 수 없는 곳에 고기 덩이를 놓았다. 늑대 강아지는 그곳으로 달려갔다. 몇 번이고 접근에 시도를 했지만 실패다. 결국은 지쳐서 포기했다.
개의 강아지도 고기 덩이 쪽으로 달려가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몇 번 접근 시도를 하고는 다른 행태를 보였다. 사람에게 달려가 짖으며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무엇이 개를 늑대보다 더 영리하게 만들었는가. 그 답은 ‘관계성’이라는 것이다. 개가 인간과 살아온 세월은 1만년이 넘는다. 이 세월동안 개는 사람을 관찰하고 사랑하며 또 의지하는 ‘관계의 습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 관계성이 개로 하여금 늑대는 물론 영장류인 침팬지보다도 더 인간의 마음을 잘 알고, 그러므로 인간의 행동을 모방하는 데 탁월한 동물이 되게 했다는 결론이다.
무슨 메시지를 주나. 개도 항상 바라보고, 닮고자 하는 것을 결국은 닮는다는 것이다. 과연 누구를 바라보고 닮기를 애써야 할까. 개의 해, 벙술년(丙戌年) 벽두에 던지는 화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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