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지역 한인 비영리 사회사업기관들의 올해 정부보조금 지원규모가 전년 비 평균 1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시 행정부 출범이후 공공서비스 관련부분 정부 예산이 대규모 삭감되면서 각종 프로그램이 중단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이들 한인 비영리 사회사업기관들은 그동안 상호연대를 통해 프로그램 공동신청 등 적극적인 자구책 마련에 나서 큰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비영리 사회복지기관인 뉴욕한인봉사센터(KCS· 사무총장 손신)는 300만 달러의 예산을 세워 지난해 250달러보다 50만 달러가 늘었다. KCS는 청년학교와 밀알선교단, 무지개의 집, 타이완 센터, 사우스 아시안 의회 소셜서비스 등과 연대, 뉴욕시 시의회로부터 40만 달러를 지원받아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공동시행하며 공공보건 분야에서 보다 많은 정부 지원을 받아내는 데 성공, 프로그램 예산을 증액했다. 특히
KCS는 지난해 뉴욕시 청소년국(DYCD)의 예산삭감으로 시민권 신청대행과 ESL 프로그램 등이 중단위기에 빠졌었지만 프로그램을 없애지 않고 현실에 맞게 변경, 실비로 서비스를 제공 한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퀸즈 YWCA(사무총장 김경숙)는 지난해 90여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예산을 세웠다.
YWCA 경우 정부 등으로부터 받는 기금은 전체 예산의 40%이며 멤버십 30%, 기금모금 10%로 운영되고 있다. 뉴욕가정상담소(사무총장 안선아)는 지난해 DYCD와 CVB(Crime Victim Board)등으로부터 34만 달러의 그랜트를 받았으며 기금모금으로 15만5,000달러를 모아 약 60만 달러규모의 예산으
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호돌이 방과 후 프로그램’에만 13만여 달러가 지원되는 등 정부 그랜트가 42만 달러로 증액됐다. 가정상담소는 기금모금을 포함 올해 70-80만 달러의 예산을 세웠다.
청년학교(사무국장 문유성)역시 지난해 예산이 28만 달러였으나 올 해 예산을 30만 달러로 증액했다. 정부기금으로 이민자를 위한 법률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는 청년학교의 올해 정부 그랜트는 예산은 25만 달러이다. 이에 청년학교는 그동안 여름에만 실시했던 무료 영어 클래스
를 올 하반기부터 확대할 계획이며 주택(Housing)관련 각종 상담 및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
다.
가정문제연구소(소장 레지나 김)은 지난해 알렌제닝스 뉴욕 시의원의 도움으로 DYCD로부터 3만달러를 지원받았으며 JP모건 1만 달러, KACF 1만2,000달러 등 5만여 달러의 기금을 받았다. 올해는 뉴욕시로부터 셸터 지원금 58만7,000달러 지원을 약속받았으며 KACF 1만2,000달러, 뉴욕시 지원금 5만3,500달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신 KCS 사무총장은 “공공서비스부분 정부예산 삭감으로 문을 닫는 사회사업기관들이 속출
하고 있다. 기관끼리의 연대는 상호생존을 위한 발전적 선택이었다. 정부는 더 이상 특정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기관의 지원을 반겨하지 않는다. 더 많은 커뮤니티를 커버하는 보다 종합적인 대규모 에이전시 지원을 선호하기 시작한 것이다. 때문에 이번에 뉴욕시 의회로부터 지원받게 된 기금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회복지예산이 더욱 삭감된 법안이 최근 연방 상원을 통과, 대통령 서명만을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영주권 취득 후 5년이 아닌 7년이 지나야 정부의 사회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메디케이드 예산도 삭감될 것이다. 때문에 각급 한인 비영리 사회사업기관들은 상호연대와 전문화를 통해 정부를 상대로 프로그램을 신청, 펀드를 받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문유성 청년학교 사무국장은 “이민자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 예산이 늘어난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정부기금 확보가 예년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단체 간 불필요한 경쟁보다는 특성화된 프로그램 개발과 연대가 효과적이다. KCS 등과 함께한 직업교육 훈련프로그램이 좋은 예다”며 지속적인 연대와 전문화를 당부했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도표
정부 및 기업으로 받는 그랜트 예산
2005년 2006년
뉴욕한인봉사센터 250만 달러 300만 달러
퀸즈 YWCA 약 90만 달러 100만 달러
뉴욕가정상담소 약 60만 70-80만달러
청년학교 28만달러 30만달러
가정문제연구소 약 5만 달러 약 65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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