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공간’ 대표 다니엘 이(44, 한국명 이형영)씨가 2004년 4월12일 당시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을 조직위원장으로 해 미국에 설립된 ‘세계문화오픈조직위원회’(World Culture Open Organizing Committee,Inc) 소속 ‘국제 자문위원’(International Advisor) 자격으로 그해 6월7일 게리 애커먼(뉴욕·민주) 연방하원의원에게 예비선거 후원금으로 2,000달러, 본선거 후원금으로 1,000달러를 각각 기부, 적법한 선거자금인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이씨는 또 2004년 7월29일 당시 대선에 출마한 존 F. 케리 후보에게 후원금 300달러를 전달하면서 ‘세계문화오픈’(World Culture Open) ‘투자가’(Investor)로 표기했다.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는 연방선거법에 따라 외국인과 외국인회사, 또는 그와 관련된 자금이 직간접적으로 미국 선거자금으로 제공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씨
가 애커먼과 케리 의원에게 제공한 선거자금이 기부 당시 ‘세계문화오픈’의 돈, 또는 그외 해외 출처의 돈 등으로 확인될 경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세계문화오픈’은 2004년 4월12일 뉴욕주 정부에 ‘외국 또는 뉴욕주외 비영리회사’
(Foreign Not-For-Profit Corporation)로, ‘세계문화오픈조직위원회’는 같은날 뉴욕주 정부에
맨하탄(350 5애비뉴 7218호) 소재 ‘뉴욕주내 비영리회사’(Domestic Not-For-Profit
Corporation)로 각각 등록했다.
‘세계문화오픈’은 한인 정정옥씨의 메릴랜드 주소를 연락처로 제공하고 2003년 2월28일 메릴
랜드 주 정부에 ‘세계문화 올림픽 회사’(World Culture Olympics, Inc)로 등록된 뒤 회사명
이 ‘세계문화오픈’으로 변경된 ‘일반 사업’(Ordinary Business) 회사. 설립 당시 주 정부에
대표이사로 보고된 고장홍(41)씨는 한국 ‘세계문화오픈‘의 공동집행위원장이자 ‘우리나라넷’
의 대표이사인 한국 기업인이다.
그러나 ‘세계문화오픈’이 지난해 7월27일 뉴욕의 위트 허친슨 박사를 사장으로, 메릴랜드주
의 정기열 목사와 정정옥씨를 부사장과 총무로 각각 보고하며 미 연방국세청(IRS)에 신고한
‘2004년 비영리회사 세금보고서’(Form 990)는 회사 주소를 ‘뉴욕 350 5애비뉴 7218호’로
기재하고 ‘세계문화오픈조직위원회’는 세금보고를 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이 2개 회사는 1
개 매체로 뉴욕주에서 영업하고 있는 타주 또는 외국회사라는 지적이다.
또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조직위원장인(www.wco21.com) 한국의 ‘세계문화오픈’
(www.worldcultureopen.org)은 한국 중앙일보 중앙문화센터 10층을 ‘서울 세계문화오픈센터’
로, 이씨가 2003년 4월23일 뉴욕주 정부에 ‘영리회사’인 ‘오픈센터인터내셔널‘(Open
Center International, Inc.)로 등록한 뒤 현재 맨하탄, 플러싱, 리틀넥의 ‘열린 공간‘들을 ‘미
국 세계문화 오픈센터‘들로 각각 홍보하고 있다.
이씨는 이외에 ‘오픈센터’ 투자가, ‘스피드 투자회사’ 투자가, 자영업 투자가, 자영업 부동
산 투자가, ‘썬 파워 개발회사’ 개발업자 자격으로 힐러리 클린턴 연방상원의원에게 4,100달
러, 조셉 크라울리 연방하원의원에게 1,400달러, 마이크 혼다 연방하원의원 후보에게 400달러, 네바다주 민주당에 500달러 등 총 9,700달러 상당의 정치 자금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 자금이 한국의 세계문화오픈과 직간접적인 관계가 있을 경우 선거자금법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또 이씨의 부인 이바 이씨도 자신을 ‘스피드 투자회사’ 투자가로 2003~2005년 조셉 크라울
리 하원의원에게 1,000달러,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게 5,100달러의 정치 자금을 제공했다. 그러나 개인이 특정 후보의 특정 선거에 기부할 수 있는 선거자금 한도액 4,200달러(당시는 예비선거 2,100달러+본선거 2,100달러가 한도)를 넘는 바람에 힐러리 의원 후원회측으로부터 2005년
6월28일 1,000달러를 되돌려받기도 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