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군 위안부 할머니 2명, 뉴욕 방문 일제 만행 고발
“전 세계인이 연대해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합니다.”
일제 치하에서 종군위안부로 피해를 당했던 김옥선(83)·이용수(78) 할머니가 여성폭력추방운동을 벌이는 국제민간단체 ‘브이데이(VDay)’ 초청으로 18일 뉴욕을 공식 방문, 일제의 만행을 고발했다.
이들의 방문은 브이데이의 여성폭력추방운동 차원 이외에도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를 위한 전국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브이데이의 히박 오스먼 아시아 지역대표는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일어났던 일들은 오늘날에도 세계 도처에서 반복되고 있다.
아직까지 단 한 마디의 정중한 사과조차 하지 않는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한다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옥선·이용수 할머니는 “15세 때 갑자기 붙잡혀 가서 위안부로 갖은 고초를 겪어야 했다.
여성으로서의 수치감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증언을 하는 이유는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고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이 아직 생존해 있을 때 일본정부의 공식 사과를 받아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3월15일로 700차를 맞는 한국 일본 대사관 앞 수요 집회를 모두 기억해 주고 앞으로 여성 성폭력을 뿌리 뽑아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날이 오도록 함께 힘써 달라고 호소했다.
뉴욕 방문에 앞서 워싱턴 DC 국회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던 김옥선·이용수 할머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신혜수 공동대표 및 강주혜 사업국장과 함께 뉴욕 메리마운트 맨하탄 칼리지, 로드아일랜드 로저 윌리암스 대학, 매사추세츠 웨스트필드 스테이트 칼리지 등에서 대학 캠퍼스 순회강연을 가진 후 오는 24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한편 이날 모임에서는 여성 성폭력 추방을 위한 다큐멘터리 상영이 있었으며 40여명의 미국인 여성 참석자들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를 위한 엽서보내기 운동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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