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바퀴. 백미러 등 도난.한인들 피해 잇따라
한인 밀집지역인 플러싱 지역에서 차량 부품 도난 사건이 연이어 발생, 한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들 절도 사건은 단순한 차량 절도사건이 아닌 자동차 부품만을 훔쳐 정비소와 폐차장에 파는 전문범의 소행으로 상가지역이 아닌 주택가에서 이 같은 행각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플러싱 168가에 거주하는 황모(29)씨는 최근 퇴근 후 집앞에 세우둔 자신의 니산 멕시마의 바퀴를 도난당했다. 다음날이 마침 일요일이라 교회에 가기 위해 이른 아침 집을 나선 그는 바퀴 4개가 모두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특히 효신장로교회가 인접한 인근지역은 평소 범죄가 없는 조용한 동네라 차량이 바퀴가 없이 값싼 잭(Jack)과 벽돌위에 지탱되고 있었던 모습이 더욱 허무했다는 황씨. 그는 “집 인근지역에 비싼 차량이 많은데 유독 내차 바퀴만 도난당한 모습을 보고 절도범들이 내차종의 부품이 필요했던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었다”며 “바퀴를 새로 달기 위해 소비해야 할 돈도 걱정이지만 지역 안전문제가 걱정이 돼 더
이상 맘 놓고 주차를 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플러싱 155가 인근에 거주하는 염모(27)씨는 최근 집앞에 주차한 아큐라 인테그라 차량의 사이드 미러를 도난당해 몇 달동안 사이드 미러 없이 운전을 하고 있으며 칼리지 포인트에 거주하는 성모(28)씨는 차량의 헤드라이트를 도난당하는 해프닝을 올해 초 겪었다.
경찰 측은 이들 절도범들은 저녁시간을 틈타 주택가 지역을 돌며 차량 모델과 위치등 을 파악한 뒤 차량 목록 즉 ‘자동차 주소록’을 제작한고 . 이어 절도범들은 폐차장이나 정비소가 특정 차량의 부품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을 시 요구차량과 같은 모델이 주차된 곳을 찾아 부품을 훔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난 차량들은 특정 모델의 인기도에 따라 표적이 된다는 것이 경찰 측의 설명. 이로 인해 판매율이 높아 정비소나 폐차장 사용 빈도가 높은 혼다 어코드, 도요타 캠리 등의 일본 차량이 주요 타켓이 되고 있다.
뉴욕시경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 같은 차량 도난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고가 있는 주민들의 경우 반드시 차를 주차해야 한다”며 “또한 거리주차를 해야 할 경우에는 교통량이 많고 밝은 지역에 주차하며 될수 있으면 같은 장소에 매일 주차하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플러싱 관할 109경찰서의 주간 범죄현황 자료(3월20일~3월26일 기준)에 따르면 플러싱 일대에서 2006년(1~3월)에 발생한 차량 및 차량 부품 도난 사례는 일주일 기간동안 10건, 한달 기준으로는 35건으로 올해 한해동안 총 116건이 발생했다.<홍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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