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랭글 의원 등 이민자들에 기회를 주자
그간 연방상원과 달리 불법체류자들의 합법 체류신분 취득 문제를 외면해온 연방하원이 공방전 차원이긴 하나 ‘복합 이민 개혁’에 대한 논의를 시작, 조만간 하원의 절충된 입장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되고 있다.
뉴욕 민주당 출신 찰스 랭글 연방하원의원은 3일 제출한 발언록에서 뉴욕, 시카고, 덴버, 아틀란다,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에서 히스패닉을 중심으로 한 이민자 수백만명이 지난 1일 파업과 이민자 권익신장을 외친 것을 언급한 뒤 하원이 공정하고 정당한 이민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랭글 의원은 “이민자들은 그 누구를 해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이 일하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이곳에 왔음을 모든 미국인들에게 알리고 싶어 한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가치관을 갖고 먹고살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우리의 윤리에 동의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의 음식
을 만들고, 정원을 가꾸고 건물을 짓는 사람들임에도 우리가 언제까지 그들을 2등 시민으로 취급할 것이냐”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고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들의 노력을 무시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그들이 우리 사회의 생산적인 일원이 되도록 돕자”고 동료 의
원들에게 호소했다.
랭글 의원은 또 다른 발언록을 통해 ‘드림법안’이 현재 하원에 계류 중임을 상기시키고 “많은 학생들의 졸업식이 곧 다가오는 마당에 우리는 더 이상 이 법안의 통과를 지체해서는 안된다”며 “미국인들은 아메리칸 드림의 힘이 이를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베풀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 불법체류학생 6만5,000명에 대한 신속한 구조도 촉구했다.
매사추세츠 민주당 출신 바니 프랭크 의원도 포르투갈 영토인 아조레스제도 출신 사업가 페르난도 가르시아의 이민 성공사례를 들며 대다수 이민자들이 언어와 문화, 풍습이 낯선 미국땅에 와 열심히 노력, 미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이에 반해 테네시주 공화당 출신 마샤 블랙번 의원은 “너무 많은 의원들이 이 문제를 필요 이상으로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민 문제의 요체는 필요하면 벽을 쌓아서라도 국경을 튼튼하게
지키는 것으로 이는 테네시주의 공화당 지지자들이 원하고 미국인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고 있다”며 이민 개혁의 초점을 국경 강화 문제로 밀고 나갔다.
미시간주 공화당 출신 캔디스 밀러 의원도 “구멍 뚫린 우리 국경의 현실은 긴급 사태에 처해 있다. 미국인들은 이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상원에서 진행되는 토론은 불체자들을 사면하는 방향으로 가고있다. 이는 미국에 잘못된 방향이다. 우리는 현재 직면해 있는 문제들을 해
결하기 전에 초청 근로자들에게 사면이나 또는 보다 확대된 기회를 제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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