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퀸즈 민주당이 9월12일 치러질 퀸즈 22지구 하원의원 예비선거에 중국계 엘렌 영을 당 후보로 공천<본보 5월23일자 A1면>하자 ‘한인 민주당연합회’(회장 김기호)와 ‘한인권익신장위원회’(회장 박윤용)가 당 공천과 관계없이 출마를 선언한 한인 테렌스 박 후보 대신 엘렌 영 후보를 지지할 의사를 시사, 이들 단체에 한인들이 어떤 시선을 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테렌스 박 후보는 23일 2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하원의원 예비선거에 나가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한데 이어 뉴욕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선거 출마 의사를 강하게 표출했다.
박 후보는 “최초의 한인 뉴욕주 하원의원을 탄생시킨다는 차원에서 모든 한인 단체와 유권자들이 성원해주기를 간절히 호소한다. 어제 민주당 간부들의 갖은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당과 결별할 수 있다는 비장한 각오까지 하면서 출마를 고수했다. 이것은 테렌스 박이라는 개인의
영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과 정치인 배출이라는 일념이 바탕이 됐다. 이는 그 무엇에 의해서라도 절대 꺾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인 민주당연합회 김기호 회장은 이날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실 이 문제로 골치가 아프다. 매우 민감한 것으로 어려운 입장에 처해있다. 개인적으로는 관여하지 않으려 하고 있고 단체 차원에서는 선거 기간 동안 아무런 입장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당의 결정에 불참하는 것은 괜찮은데 당의 의사를 거스르는데 적극적 역할을 하면 압력을 받게 된다. 일체 관여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한인 권익신장위원회 박윤용 회장도 “위원회에 9~10명 위원이 있어 만나봐야 된다. 일단 (테렌스 박 후보) 지지는 보류하고 위원들과 논의하겠다. 위원회 입장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테렌스 박의 당락이 한인 커뮤니티 전체의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개인적으로 모든 후보와 다 친하다. 톰 맨튼(뉴욕주 퀸즈 민주당 대표)과도 친하다. 위원회의 목적은 한인이 어떻게 하면 주류사회와 다른 커뮤니티와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나에 있다. 한인 후보를 도와주는 것만이 한인사회를 위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입지나 다른 것
을 위해서도 카운티 데모크라틱(지역 민주당)과 싸울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당 공천을 받은 엘렌 영 후보는 22일 공천 소감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에 김기호 회장과 박윤용 회장이 한인사회에 ‘리치 아웃’할 수 있는 연락망으로 함께 활동할 것”이라고 밝혀 ‘한인 민주당연합회’와 ‘한인 권익신장위원회’가 테렌스 박 후보보다는 엘렌 영
후보 지원에 나설 것임을 암시했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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