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치러지는 2006 중간선거가 한인 정치인 배출을 위한 최상의 기회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뉴욕 내 한인 최대 밀집지역으로 유권자만 총 3,373명을 보유한 ‘한인 정치1번지’ 뉴욕 주 하원의원 제 22지구 선거구에서 한인 정치인을 탄생시키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
때문에 한인 유권자들의 몰표와 50%이상의 투표율, 그리고 백인 유권자의 표심을 잡는데 성공하면 뉴욕에도 선출직 한인 정치인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아시안 인구급증으로 새롭게 편성된 주 하원의원 제 22지구 선거구는 지난 2004년 중국 본토계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 출마한 중국계 지미 맹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은 베리 그로덴칙 현
역 의원을 누르고 당선, 지역 내 아시아계의 파워가 확인된 곳이다. 아시안 가운데서도 한인과 중국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이 지역의 중국계는 전체 인구의 약 19%를 한인은 약 10%를 차지한다.
유권자 수 역시 중국계는 총 8.429명으로 20%를 한인은 3,373명으로 8%를 차지 인구와 유권자 모두 약 2배가량 차이가 난다. 하지만 인구대비 유권자 비율은 중국계가 한인보다 높아 보다 많은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이 요구된다. 특히 이들 유권자 가운데 이번 민주당 예비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한인 유권자는 62%, 중국계 유권자는 59%로 한인 총 2,066명, 중국계 총 4.888명이다. 이들이 바로 오는 9월12일 실시되는 예비선거에서 한인과 중국계가 발휘할 수 있는 ‘보팅 파워’인 것이다. 물론 민주당 예비선거 유권자 등록 마감일인 오는 8월18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마치고 민주당에 가입하면 이번 선거에 참여할 수 있어 이 수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지역 선거에서 백인표가 캐스팅 보트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대로 중국계 표는 중국계 출마자가 늘어날수록 더욱 분산될 것으로 보여 출마 후보들은 텃밭 챙기기를 넘어 백인표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유일한 한인으로 출마한 테렌스 박 후보는 한인 표를 독식할 수 있기 때문에 텃밭 경쟁에서는 오히려 유리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즉 테렌스 박 후보는 최소 한인 투표율만 걱정하면 된다는 것.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 김동석 소장은 “줄리아 해리슨 전 뉴욕시의원이 출마하지 않은 가운데 중국표가 3갈래로 나눠지고 한인표가 하나로 모아진다는 가설아래 테렌스 박 후보는 당선이 유력하다. 때문에 테렌스 박 후보는 한인 투표율이 최소 50%이상이 될 수 있게 한인들의 투표참여를 촉구해야 하며 백인표심을 공략할 수 있는 백인 담당 전문가를 고용, 미 주류 언론 및 방송을 통해 강력한 홍보전을 펼치는 것은 물론 ‘페이스 투 페이스’ 전법으로 가가호호 방문, 자신의 정치적 비전을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줄리아 해리슨 전 시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는 에텔 첸 지구당 대표가 출마할 경우 최소 1,300표의 백인 표를 얻어 자신의 텃밭인 중국계 약 1,000표를 합쳐 최소 2,300표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존 리우 현 뉴욕시의원의 지지로 민주당 공천을 받은 엘렌 영 후보는 최소 1,500표의 백인표를 얻어 중국계 약 1,200표를 합쳐 최소 2,500표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레이스 맹 후보는 정치 초년생이라 예측이 쉽지 않지만 아버지 지미 맹 현 의원의 후광으로 최소 700표의 백인 표를 얻어 중국계 약 1,000표를 합쳐 1,700표를 무난히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안정된 지미 맹 후보가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경우 백인 표를 끌어 들일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득표도 예상된다. 테렌스 박 후보는 2001년 선거에서 이미 백인표를 약 1,100표 얻은 경력이 있어 이번선거에서도 최소 1,100표 이상의 백인표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며 자신의 텃밭인 한인 표 약 1,100표와 함께 최소 2,200표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뉴욕 주 하원의원 선거구 제 22지구는 출마한 모든 후보가 각자의 현 정치력으로 최소 2,000표에서 2,500표까지 얻을 것으로 전망,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한인 정치인 배출을 위해서는 한인 후보가 자신의 텃밭에서 기선을 잡을 수 있도록 한인들의 몰표와 최소 50%가 넘는 투표율이 요구된다. 한인들의 지난 2004년과 2005년 민주당 예비선거 투표율은 모두 10%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05년도 본 선거에서는 전체 한인 유권자의 약 35%인 1,102명이 선거에 참여, 가능성을 보였다.
선출직 한인 정치인 탄생이 기대되는 뉴욕 주 하원의원 제 22지구 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는 오는 9월12일, 본 선거는 11월7일 실시된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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