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드풋의 대학살’이 다시 시작됐다.
106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US 오픈 골프대회가 15일 뉴욕주 업스테이트 와잇 플레인 소재 윙드풋 골프코스(파70, 7,264야드)에서 개막했다.
32년 만에 US오픈을 개최한 윙드풋 골프장은 1라운드 콜린 몽고메리 단 1명에게만 언더파를 허락했다. 2언더로 선두를 달리던 데이빗 하웰은 마지막 18홀에서 3퍼트를 기록 이븐파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코스의 특징은 파4인 9번 홀의 길이가 514야드, 파5인 12번 홀은 640야드로 매우 길다. 총 길이도 US 오픈 역사상 가장 긴 7,264야드다. 페어웨이를 살짝 비켜나간 볼이 깊고 질긴 러프에 한번 빠지면 세계 최고의 선수들도 웨지로 빼내기에 쩔쩔맬 정도로 한층 어려워졌다.
1974년 US오픈 당시 우승자 헤일 어윈이 4라운드 최종합계가 7오버파 287타에 달하고 참가 선수들의 1라운드당 평균 타수가 77타에 이르러 ‘윙드풋의 대학살’이라 불리게 됐다.
아버지 얼 우즈의 사망으로 9주 동안 필드를 멀리했던 황제 타이거 우즈가 복귀, 관심을 모았지만 6오버파(공동69위)로 부진을 면치 못했고, 두 번이나 US 오픈을 우승한 레티프 구센도 7오버파(공동 93위), 어니 엘스가 4오버파(공동 39위)를 쳤다. 필 미켈슨과 비제이 싱이 이븐파와 1오버파를 각각 기록, 공동 2, 7위를 기록하며 겨우 체면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탱크 최경주는 6오버파로 공동 69위로 중위권으로 처졌다.
총상금 625만 달러를 놓고 벌이는 US오픈은 우승상금만 112만5,000달러로 브리티시 오픈, PGA 챔피언십, 마스터스와 함께 최고 권위 메이저대회 중 하나다. 갤러리로 참가해 세계 유명 선수
를 보는 것만으로 흥분되는 이번 US 오픈대회는 플러싱과 불과 40분 거리의 가까운 곳에서 열려 뉴욕 한인 골프 팬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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