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숨진 여성의 남편 살인 아닌 중범죄 혐의 적용
<속보> 뉴욕주 업스테이트 베어 마운틴에서 14일 발생한 자동차 추락사고(본보 6월15일 A1면 보도)를 수사중인 검찰이 이날 사고로 숨진 한혜진(35)씨의 남편 한기석(34·미국명 빅터 한·스태튼 아일랜드 거주)씨를 체포할 것이라고 밝혀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사건을 수사중인 라클랜드 카운티 검찰은 16일 새벽 1시 기자회견을 갖고 한기석씨에게 3개 중범죄(Class D, E Felony)와 2개 경범죄(Class A Misdemeanor) 등의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한씨에게 적용된 혐의 중 살인이나 과실치사 혐의는 없다고 덧붙였다. 클래스 D 중범죄는 유죄 평결시 최고 15년에 달하는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검찰은 기자회견에서 “15일 하루종일 한(기석)씨를 취조한 결과, 한혜진씨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살인이 아닌 다른 중범죄 혐의로 그를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오후 5시 30분께 베어 마운틴내 퍼킨스 메모리얼 드라이브 선상에서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진 2003년형 혼다 오디세이 미니밴 차량은 사고 직전 한기석씨가 운전하고 있었다. 한씨는
경찰에게 “사고 직전 베어 마운틴의 절경을 감상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차에서 내렸다. 본인이 내린 뒤 차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당시 자동차 앞자리 조수석에는 한씨의 부인 한혜진씨가 타고 있었으며 뒷좌석에는 5살과 3살난 한씨의 두 딸이 타고 있었다.
공원 경찰국의 데이빗 헤릭 경관은 “차량이 무려 300 피트 아래 절벽으로 굴러 추락했다”며 “당시 앞좌석에 타고 있었던 한혜진씨는 현장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한씨 부부의 두 딸(3, 5
세)은 경상을 입고 인근 나이액 병원으로 급송된 뒤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한씨는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두 어린이들은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락클랜드 카운티 비상 조치 서비스국의 고든 렌 국장은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차량 추락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위험한 도로 가장자리 곳곳에 큰 바위나 돌을 배치해두고 있다”며 이
날 추락한 차량이 서 있던 곳에도 바위들이 있었지만 차량은 돌 사이를 틈타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씨 부부 가족은 퀸즈 장로교회(담임목사 장영춘)의 신자들로 남편 한기석씨는 이 교회의 집사로 활동하는 등 착실한 신앙 가족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
다. 체포된 한씨는 스태튼 아일랜드에 거주하며 설계사로 일하고 있으며 이웃의 집을 설계하는 등 지역사회에서도 모범적인 삶을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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