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베어 마운틴에서 발생한 자동차 추락사고와 관련, 한기석(34·미국명 빅터 한·스태튼 아일랜드 거주)씨가 아내의 자살을 방조한 혐의로 16일 오전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을 수사중인 뉴욕주 공원 경찰국은 한씨를 15시간동안 취조한 결과, 숨진 한혜진(35)씨가 평소에 자살을 하겠다는 얘기를 자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자살 기도 가능성이 큰 아내와 두 어린 자녀들을 산꼭대기 절벽 옆에 두고 내린 것은 자살방조 혐의에 해당된다고 전했다.체포된 한씨는 이날 오전 스토니 포인트 타운 법원에서 열린 인정심문에 변호사 없이 혼자 출두했으며 무죄를 주장했다. 윌리엄 프랭크스 판사는 한씨에게 7만5,000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한씨는 16일 오후 현재 라클랜드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경찰국의 제임스 와르윅 경사는 “한혜진씨가 평소에 아이들과 함께 자살을 할 것이라고 얘기해온 사실이 밝혀졌다”며 “수사당국은 한기석씨가 그런 아내에게 자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절벽 아래로 약 300 피트 굴러 떨어진 한씨의 혼다 오디세이 미니밴을 15일 견인 조사한 결과, 자동차 기어가 사고 당시 ‘주행’(Drive)에 놓아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기석씨가 절벽 옆에 차를 주차하고 내렸을 당시, 시동이 켜져 있는 상태였으며 그가 내리자마자 앞좌석에 타고 있던 한혜진씨가 기어를 ‘주행’으로 놓고 자살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검찰은 사고 당시 자동차에 어린이 2명이 타고 있었던 사실을 감안, 한씨에게 자살 방조 혐의와 더불어 아동 방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한씨는 유죄 평결시 최고 15년 실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한씨가 다니던 퀸즈 소재 교회 신자들과 스태튼 아일랜드의 이웃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회 신자는 “두 사람이 교회에서도 금술 좋기로 소문난 부부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끔찍이 사랑하는 모범 가정이었다”며 “이번 일이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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