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타운 사우스 경찰서 제임스 맥카시 서장은 16일 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전상의 문제로 오는 18일 맨하탄 32가 우리은행 앞 공원 대형 스크린에서 독일 월드컵 한국-프랑스 경기를 중계하지 못하게 조처했다고 밝혔다.
미드타운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며 축구 경기에서 한국팀을 응원하겠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한 맥카시 서장은 “지난 13일 시정부의 퍼밋을 받지 않고 경기를 대형 스크린으로 방영해 시민들의 안전에 위협을 가했을 뿐만 아니라 교통 및 보행자들에게 불편을
끼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맥카시 서장은 “32가 우리은행 앞 대형스크린에서 월드컵 경기를 방영할 수 없다는 조치를 뉴
욕시 정부가 지난 1일 이미 내렸음에도 13일 이를 무시한 채 경기가 중계됐다. 18일 경기는 이곳에서 중계할 수 없으며 인파가 모이면 강제해산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 위해 오늘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32가 우리은행 앞 공원은 절대 1,000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는 장소가 못된다며 관람객들은 물론 지나가는 행인들의 안전도 위협받을 수 있고 교통난도 예상돼 허가(permit)를 내주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래도 인파가 모이면 어떻게 처리하겠느냐는 질문에 시정부에서 허가가 나지 않는 한 인파가 모이면 강제 해산할 수 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또 건물주에게 ‘대형스크린에서 경기를 방영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는 메시지를 전했고 ‘경찰의 말을 따르겠다’는 답을 얻었기 때문에 경기가 방영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별히 이번 월드컵 경기를 32가에서 방영하지 못하도록 조치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뉴욕에는 한인 뿐 아니라 다민족이 모여살고 있다. 월드컵에 출전한 모든 국가 출신에게 퍼밋을 일일이 줄 수 없기 때문에 형평성의 원칙을 고려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맥카시 서장은 마지막으로 지난 13일에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었다. 이번 결정은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것일 뿐이다며 나도 한국팀을 집에서나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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