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 뉴저지주 민주당 출신 로버트 토리첼리 연방 상원의원에게 불법 선거 자금을 전달한 혐의로 연방뉴저지 지방법원에서 각각 유죄 판결을 받았던 사업가 데이비드 장씨와 LG상사 미주법인 구자극 전회장간의 부채반환 소송이 연방뉴욕남부지법에 제기됐다.
장씨는 구 전회장에게 지난 2001년 이전에 60만달러를 빌려주었으나 10만달러만 돌려받았다며 5월24일 뉴욕주 맨하탄 지방법원에 구 전회장을 고소했다.그러나 구 전회장은 장씨는 미국 시민권자고, 자신은 한국 국적자로서 분쟁 금액이 7만5,000달러 이상이므로 이번 소송의 재판권은 연방뉴욕남부지방법원으로 이관돼야 한다며 지난 6월23일 뉴욕주 맨하탄 지방법원에 이의신청을 제기, 받아들여졌다.
장씨가 제기한 소장에 따르면 장씨는 구 전회장에게 60만 달러를 빌려준 뒤 2001년에 10만달러, 나머지 50만달러는 2003년 6월30일부터 매년 10만달러씩 받기로 지난 2001년 11월18일 합의했음에도 구 전회장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양측 변호사들간에 오고간 관련 서신들을 증거물로 제출해놓고 있다.소장은 구 전회장이 합의에 따라 첫 10만달러는 2001년 이전에 갚았으나 그 이후에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 남은 원금 50만 달러와 2003년 6월30일 이후의 이자를 받아내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장씨와 구 전회장은 토리첼리 상원의원에게 불법 선거 자금을 전달한 혐의로 뉴저지주 지방검찰에 기소된 후 구 전회장은 2000년 6월1일 연방선거법을 위반한 경범죄에 유죄를 시인했고 장씨는 연방선거법 위반 중죄에 유죄를 시인, 2002년 5월 징역 18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된 뒤
2003년 출소했다.
장씨는 지난 91년 미 상무부로부터 북한 수출허가를 취득해 북한과 공식 거래를 한 최초의 미국인 중 하나며 1999년 한국 대한생명 인수를 시도했던 사업가로 국내외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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