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민연합회(회장 민명기)가 18일 탈북자 마영애·최은철씨 부부를 초청, 북한 실상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워싱턴한인연합회에서 열린 이날 모임에서 마영애(평양예술단장)씨는 1994년 김일성 사망 이후 급격히 붕괴된 북한 경제 사정을 전하면서 “미주 한인동포들이 중국과 동남아를 떠도는 탈북자들을 구출하는데 적극 협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마씨는 또 “2004년 탈출한 언니를 통해 전 남편이 처형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많은 협박을 받고 있지만 북한 동포를 살리는 일에 끝까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은철씨는 국군 포로병이었던 아버지가 40여년간 아오지 탄광에서 등뼈가 휘도록 고통을 받은 상황을 전하면서 “북한 주민을 살리는 길은 김정일 정권 제거 뿐”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에 지하교회가 있다는 소문에 대해 최씨는 “80년대 중반 이미 철저한 색출을 했고 남에게 절대 속내를 밝힐 수 없는 체제 아래 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며 “결국은 탈북자 구출 사업이 북한 주민들을 자유세계로 끌어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탈북자 초청 면담에는 평안도민회, 함경도민회, 황해도민회 등 워싱턴 지역 실향민 대표자들이 다수 참석했으며 다양한 질의 응답을 통해 북한 사회 및 인권 실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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