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한인회와 노인회가 공동 주최한 광복절 행사가 노무현 정부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했다.
김호 달라스 한인회장은 15일 달라스 한국노인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행사에서 노무현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이하 전작권) 이양을 반대한다고 밝히고 달라스 동포들은 물론 미주동포사회 전체가 나서서 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오늘은 조국 광복의 기쁨을 만끽한 날이지만 우리의 주변국가들은 언제나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다면서 중국의 경우 옛 고구려땅을 자기들 것이라고 우기며 북한에 대해서도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한 후 일본도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은 보수와 진보로 갈라져 양쪽이 서로 싸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착잡한 심정이 든다는 말로 노대통령의 올해 8.15 경축사에 대한 불만을 터뜨린 후 노 정권의 대북관과 안보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노대통령을 정면 겨냥했다.
공군 출신인 김 회장은 지금 한국은 휴전상태이며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수행중이라며 전작권 회수시 우리의 장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이한기 노인회장도 축사를 통해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한편 전작권 이양 요구는 미주동포들이 나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그는 36년간의 일제 압박에서 해방된 광복절이 61년이란 세월이 흘렸다며 광복의 환희가 채 가시기도 전에 동족상잔과 남북분단의 쓰라림을 맛보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이 회장은 이어 한국은 호국 영령과 6.25 참전용사들의 땀으로 반세기만에 번영을 이뤄내 국가라며 그러나 지금 한국은 돛대없이 이리저리 떠다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을 계기로 선제공격론을 내세우는 등 한반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한국은 계층 갈등을 극복하고 대동단결해야 한다 강조했다.
한편 이날 빈축을 산 노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는 이종칠 한인회 이사장이 대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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