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청사자놀음ㆍ태권도ㆍ요리수업 ‘대박’…“내년도 꼭 해달라”

시애틀한국교육원이 5~9일 벨뷰 뉴포츠초등학교에서 개최한 여름캠프에 참가한 학생들과 강사, 조교, 학부모 등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시애틀한국교육원(원장 이용욱)이 개원이후 처음으로 주최한 초등학생 대상 여름문화체험 프로그램 ‘K-SUMMER CAMP’(여름캠프)가 최고의 인기 속에 5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벨뷰 뉴포츠초등학교에서 열린 이번 캠프는 미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고품질 한국어ㆍ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참가자와 학부모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캠프에는 경쟁을 뚫고 선발된 80명의 학생과 30여 명의 자원봉사자, 그리고 한국에서 초청된 20여명의 베테랑 교사 및 문화 전문가들이 함께 했다.
경기도교육청, 전라북도교육청, 국립무형유산원, 무주 태권도원, 군장대, K-POP 전문팀 VDC 등 다양한 기관과 단체가 협력해 풍성하고 전문적인 커리큘럼이 마련됐다.
첫날 오리엔테이션과 수준별 한국어 수업, 전립 만들기를 시작으로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놀이 등 전통놀이가 이어졌다. 이후 나흘간은 태권도, K-POP 댄스, 북청사자놀음, 전통탈, 매듭장, 요리수업 등 다채로운 체험이 진행됐다. 특히 북청사자놀음과 태권도, 요리수업은 “캠프 최고의 하이라이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요리수업에서는 ‘불을 사용하지 않는 한식’을 주제로 김밥, 레몬청, 약과 카나페, 깍두기, 오미자 화채를 만들었다. 단순 조리에 그치지 않고 각 음식의 역사와 의미까지 설명해 학생들의 이해와 흥미를 높였다. 현장은 웃음과 환호로 가득했고, 일부 학생들은 “집에 가서 가족에게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에는 시애틀지역 많은 한글학교 교사 및 학부모 등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가운데 교사 출신인 이용욱 원장과 구광일 영사 부인도 자원봉사로 참여했다. 박미조 부총영사, 구광일 영사, 박경호 영사 자녀들도 봉사자로 나서 참가 학생들을 도왔다.
전라북도교육청 글로벌 브릿지 캠프에 참가한 한국 고등학생들도 함께하며 매듭장 체험과 전통탈 공예로 한미 청소년 교류의 장을 만들기도 했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운동회가 열려 줄다리기, 4인5각 달리기, 계주, 단체 줄넘기 등 한국식 운동회의 흥겨움을 재현했다. 운동장 곳곳에서 학부모들의 응원과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행운권 추첨 등 이벤트도 더해져 캠프의 대미를 장식했다.
캠프 동안 한국인 어머니를 둔 켈리 아라마키 벨뷰교육감이 찾았고, 서은지 시애틀총영사는 마지막날 운동회에 참석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학부모들은 “미국에서 이런 수준의 한국문화 교육은 처음 본다”며 “지금까지 경험한 캠프 중 최고였다”, “아이들이 특혜를 받은 수준”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부는 “내년에도 꼭 다시 열어 달라”며 벌써부터 재참가 의사를 밝혔다.
이용욱 원장은 “이번 캠프는 교육기관과 지역사회, 한국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만든 고품질 프로그램”이라며 “참가 학생들이 안전하고 의미 있게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캠프 이후에도 지역 내 한국문화 교육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부 교육구에서는 벌써 2026년 캠프 유치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캠프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즐기는 모습을 보며, 시애틀 한인사회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 캠프가 매년 이어져 더 많은 아이들이 혜택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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