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 등 치솟는 물가속에서 자녀들의 입학과 새학기를 맞는 학부모들의 ‘등골’이 휘고 있다.
특히 교육투자에 인색치 않으면서 ‘어정쩡한’ 소득을 올리고 있는 한인 학무모들에게 그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 관련 정보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칼리지 보드(College Board)에 따르면 지난 2000-01년도 대비 2005-06년의 대학등록금은 평균 56%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칼리지 보드는 2000-01년도에 미 전국평균 3,500 달러선에 머물던 대학등록금이 5년만에 5,500 달러대로 치솟은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밖에 책값은 같은 기간동안 27%, 하숙비 등 주거비용은 34%, 차량유지비 등 교통비는 33% 씩 올랐다.
이같은 상황에서 가장 큰 부담을 안게 되는 소득층은 연소득 8만-11만 달러대의 부모들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소득층에는 상당히 많은 달라스 거주 한인 학부모들이 해당되고 있다.
연평균 가구소득이 4만 달러를 밑도는 저소득층의 경우, 등록금 면제나 각종 연방정부 무상 지원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일대나 하버드대는 가구당 연수입 4만5,000 달러 이하의 학생들에게는 등록금을 면제해주고 있다.
하지만 성적이 탁월하지 못해 타주에 있는 사립대학을 지원한 한인학생들의 경우, 부모들과 적지 않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시카고의 사립 노스웨스턴대에 입학사정을 마친 한 한인학생은 부모의 설득 끝에 휴스턴 라이스대학으로 학교를 바꿔야만 했다. 노스웨스턴은 등록금과 책값이 4만6,000 달러대이지만 라이스대는 이에 비해 1만 달러가 더싸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두 도시간 아파트 렌트비 차이나 방학이나 연휴 때 귀향비용을 감안하면 절감비용은 1만 달러를 훨씬 넘는다. 결국 학생의 부모의 현실적인 판단을 내린 것이다.
올해 남가주대(USC) 진학하는 플래노의 한 한인학생의 경우는 그래도 ‘운’이 좋은 편. 이 학생의 부모에 따르면 USC 입학을 위한 총 소요자금은 5만 달러선이다. 하지만 성적이 월등했던 이 학생은 학교에 주는 장학금은 물론 연방 무상 보조금, 저리 융자 등을 모조리 동원할 수 있어 부모의 주머니를 3천 달러대로 가볍게 했다.
한편 유익한 ‘구두쇠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 칼리지 플래닝 센터는 ▲전화 대신 이메일 사용 ▲새책 대신 중고책 구매 ▲불필요한 지출 막기 위해 현금 사용 ▲아르바이트 일자리 구할 것 등을 학생들에게 권유하고 있다.
<김영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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