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명피해 낸 ‘포 프리덤스’도 스프링클러 없어
시애틀지역 30여 노인아파트도 화재에 매우 취약
시애틀지역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되는 노인아파트 중 상당수가 화재경보 시스템이 미비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달 노인 아파트인 ‘포 프리덤스 하우스’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로 데이빗 에릭슨(67)과 아이오니 헨리(88) 등 두 노인이 사망하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었다.
경찰은 302 세대를 수용하는 이 노인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노인 한 명은 7층으로 긴급 대피하고 상당수의 입주 노인들이 소방차 사다리를 통해 탈출하는 등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정부예산으로 운영되는 이 낡은 아파트는 실내는 물론 복도에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시애틀지역 저소득 노인아파트 시설 가운데 상당수가 같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시애틀타임스는 자체조사를 통해 시애틀지역의 공공 노인아파트 가운데 총 3,764가구에 달하는 34개 건물이 화재경보시설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한바있다.
시의회 관계자들은 노인거주시설의 화재예방을 위해 의무적으로 화재 경보장치를 설치하도록 추진하고는 있으나 이를 강요할 경우, 일부 건물소유주가 막대한 설치비용문제로 건물폐쇄나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있다.
그레고리 딘 시애틀 소방국장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번 화재사건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스프링클러를 설치해도 화재가 완전히 차단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주 내 모든 요양시설은 건축연도에 관계없이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2층 또는 5가구 이상의 복합건물은 90년12월부터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고있다.
하지만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포 프러덤스와 같은 낡은 노인아파트는 대상에서 제외돼 이러한 시설에 수용돼있는 노인들이 화재위험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지난달 30일 발생한 포 프리덤스 아파트 화재사고도 스토브에서 음식을 끓이던 노인이 이를 방치하면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거동이 불편하고 망각증세를 갖고 있는 노인들이 여전히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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