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서 풀려나 LA 거쳐 21일 저녁 시택공항 도착
최창효 목사, 오랜 옥고 불구 건강상태 양호
<속보> 중국에서 탈북자들의 한국 행을 도와준 혐의로 지난해 5월 구속, 연길의 한 교도소에 수감돼있다 최근 석방과 함께 추방명령을 받은 윤요한 목사(68)가 21일 밤 에버렛 자택으로 귀환한다.
최창효 목사(베다니 교회 담임)는 장춘에서 판결을 받은 후 연길로 이송돼 지난 1년 3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해온 윤 목사가 LA를 경유, 이날 저녁 시택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본보에 밝혔다.
최 목사와 함께 지난 90년대 초 러시아에서 선교활동을 한 이북출신의 윤 목사는 94년 중국으로 건너가 선교활동과 함께 탈북자들의 한국 행을 지원, 중국 공안당국으로부터 감시를 받아왔다.
미국 시민권자인 윤 목사는 수년전 중국에서 탈북자들과 함께 태국으로의 탈출에 성공, 중국당국의 추적을 받자 이름을 ‘필립 준 벅’으로 개명한 후 다시 중국으로 들어가 탈북자들의 한국 행을 계속 지원, 인권단체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받았었다.
최 목사는 탈북자를 10명 이상 도운 사람에겐 최고 종신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중국 관계법이 규정하고 있다며 10명의 탈북을 지원한 윤 목사가 이 같은 중형을 피할 수 있도록 9명으로 줄이는 등 중국당국도 미국과의 외교적인 마찰을 고려, 나름대로 고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주일전 추방대기 상태에서 연길에 체류중인 윤 목사와 통화를 나눴다고 밝힌 최 목사는 윤 목사의 건강이 비교적 좋은 상태로 확인돼 다행이었다며 교회 신도들이 그의 귀환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목사는 윤 목사가 현재 윤선자 사모가 체류중인 한국에 들러 귀국하기를 희망했으나 중국당국의 출신국 추방 원칙 때문에 부득이 LA를 거쳐 알래스카항공편으로 시애틀로 돌아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애틀지역에 거주하는 윤 목사의 네 자녀는 그동안 연길에 투옥돼있는 부친을 번갈아 면회해왔으나 중국당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윤 목사의 근황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을 자제해왔다.
이들 가족은 이전부터 수면장애와 소화불량 증세로 고생한 윤 목사가 수감생활로 병세가 더욱 악화됐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윤 목사의 석방을 위해 에드워드 로이스 연방하원 의원(공화·캘리포니아) 등 북한인권문제에 관심 있는 연방의회 의원들과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 등이 막후에서 윤 목사의 석방을 위해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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