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한인교회들이 한인 커뮤니티에 더 다가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캐롤턴의 New Song 교회가 19일 한인 노인들을 위해 ‘부모님 사랑축제’를 개최, 솔선수범의 귀감을 보였다.
새로 옮긴 캐롤턴 성전의 체육관에서 ‘장터놀이 한마당’ 방식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달라스 한국노인회 회원 200명 등 모두 350여명의 60세 이상 노인들이 참석, 신명나는 휴일 한 때를 만끽했다.
이날 놀이마당 프로그램에 동참한 노인들은 재기차기, 활쏘기, 윷놀이, 새끼꼬기, 오자미 등 어릴 적 한국에서 즐겼던 ‘추억의 놀이들’을 다시 해보이며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점심식사 후 2부에서는 ‘부모님 모시는 말씀’을 주제로 한 New Song 교회 박인화 담임목사의 설교가 이어졌고 이번 행사의 ‘백미’라 할 수 있는 ‘하와이언 댄스’ 시간에는 100여명의 한인 노인들이 함박웃음을 머금은 채 하와이 출신의 강사인 비비안씨를 따라 훌라댄스를 추며 스트레스를 한껏 푸는 기회를 가졌다.
이한기 노인회장은 오늘 윷놀이도 하고 재기도 차고 굉장히 기분이 좋다며 교회가 이렇게 커뮤니티에 다가가는 노력을 하면 교회도 더 활성화되고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 한켠에서는 교회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들이 참석 노인들을 위해 무료 이발과 영정사진 촬영을 해줬다.
무료 이발 서비스를 받은 천영자 할머니(72)는 교회도 노인회도 모두 참으로 고맙다고 말했고 천 할머니의 머리를 다듬던 ‘E & A 헤어아트’의 에릭 염씨는 LA에 계신 어머님이 생각난다며 자신의 봉사활동에 대해 매우 흐뭇해 했다.
미용 및 이발 봉사에는 염씨 이외에도 ‘금머리마을’ 미장원을 경영했던 김금희씨와 단순히 미용재주가 있어 특별차출된 New Song 교회신도 박우희씨가 특별히 수고를 해줬다.
이날 가장 많은 인파가 붐빈 곳은 영정사진 촬영장. 노인회 회원들 중에서도 특히 고령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생전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사진촬영을 위해 매무새를 다듬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경건함마저 들게 했다.
New Song 교회 사진팀장인 함선경 사진작가는 육은주, 김지환 씨등 이 교회신도 8명과 함께 디지털 카메라와 프린터를 준비하고 메이크컵에서 즉석 출력에 이르기까지 노인들을 위한 풀서비스를 제공했다.
교회명 개칭 이전인 제일침례교회 때부터 노인 봉양의 모범을 보여온 New Song 교회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캐롤턴=김영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