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성 면역결핍증(AIDS)에 시달리는 흑인 원주민들을 구제하기 위해 신혼여행후 아프리카에 정착하겠다는 젊은 한인 신혼부부의 얘기가 달라스 한인사회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달라스 출신 새댁 코니 리(31. 한국이름 이수경)와 뉴욕 출신 새신랑 마샬 조(30. 조정호). 이소아과 이헌규 원장의 장녀인 코니는 현재 국제아동구호재단(www.savethechildren.org)의 청소년 어드바이저로 활동하고 있고 신랑 조씨는 스페인어에 능숙해 과테말라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국제통이다.
이들 부부는 신혼여행을 마친 직후 모잠비크의 수도 마푸투에서 250Km 떨어진 외딴 마을에 신혼의 보금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모잠비크의 AIDS 상황이 가장 심각할 것입니다. 국민 전체의 16%가 보균자입니다. 특히 피임기구 없이 어릴적 부터 문란한 성생활을 하는 청소년들의 피해는 더욱 심각합니다
어릴 때부터 불쌍한 사람들을 보면 참을 수 없었던 성격 탓에 코니는 지난해부터 이미 모잠비크에서 AIDS 퇴치운동을 시작했고 올해에는 든든한 후원자까지 얻어 하던 일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남편 마샬은 아내 코니가 설득이나 강요를 하지 않았음에도 순순히 모잠비크행에 동참했다고 한다. 학생시절 다양한 국제경험을 한 두 사람의 ‘방랑 기질’이 서로 비슷했기 때문이다.
특별한 계획은 없고 모잠비크에서 앞으로 1년 동안은 아내 외조에 충실하면서 포르투갈어를 열심히 배워볼까 합니다
두 사람은 뉴욕에서 이달초 결혼식을 올리고 지난 19일 수라식당 그랜드 캐슬 연회장에서 신부인 코니측 하객들을 위해 피로연을 베풀었다.
걱정이야 되지만 어떡하겠습니까? 종교적인 동기로 선한 일을 하겠다는데... 어머니 이인숙 여사의 담담한 답변속에서 모전여전의 박애정신이 묻어나왔다.
뉴욕 할렘가 흑인교회에서 만나 봉사정신와 기독교적 사역의식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이들 대견한 한인 부부는 20일 신혼여행지인 멕시코 오하카(Oxaca)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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