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조형에 가장 큰 변혁을 일으켰던 입체파의 창시자이며 사실주의에서 초현실주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양식의 그림을 그렸던 파블로 피카소(1881~1973). 20세기 최고의 천재화가였던 피카소는 세계 미술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미국의 유명 현대 화가들은 그의 그림을 모방하거나 자신의 작품에 적용하는 등 미국 현대 미술에 큰 영향을 주었다.내달 뉴욕 위트니 뮤지엄과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피카소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위트니 뮤지엄은 ‘피카소와 아메리칸 아트’를 타이틀로 한 특별 기획전을 오는 9월28일부터 내년 1월28일까지 열고 메트 뮤지엄에서는 세잔느, 드가, 피카소, 고흐, 고갱, 마티스 등 19세기~20세기 초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을 보여주는 ‘세잔느에서 피카소’ 전시회가 9월14일부터 2007년 1월7일까지 열린다. <편집자주>
■위트니 뮤지엄 ‘피카소와 아메리칸 아트’전(9월28일~2007년 1월28일)/
피카소는 유럽을 건너 미국 화단에까지 영향을 주며 20세기 미국 현대 미술의 주축이 됐던 화가들이 우러러본 현대 미술의 거장이었다.
위트니 미술관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피카소와 아메리칸 아트’전(Picasso and American Art)은 스튜어트 데이비스, 울레림 드 쿠닝, 아실 고르키, 존 그라함, 로이 리히텐슈타인, 재스퍼 존스, 잭슨 폴락, 데이빗 스미스, 막스 웨버, 앤디 워홀 등 피카소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미
국 현대 화가들의 작품을 피카소의 작품과 함께 보여주는 흥미로운 전시이다. 전쟁과 사랑·빈곤과 절망·노여움과 기쁨·사랑과 성(性) 등 다양한 주제의 뛰어난 표현력이 돋보이는 피카소 작품들이 어떻게 미국 화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는 지를 한 눈에 보여준다.
특히 만화풍의 그림을 그린 팝아트 화가 로히 리히텐슈타인은 ‘비치볼을 든 소녀 111’(1977)에서 처럼 피카소의 그림을 자기 방식으로 개작한 그림을 발표할 정도로 피카소 추종 화가이다. 이밖에 미국화가 루이스 부르즈와의 무제(1940), 재스퍼 존스의 회화 ‘피카소 이후(1998)’, Pyre(2003), Pyre 11(2003) 등은 20세기 미국 현대미술에 영향을 준 피카소의 작품들과 그의 영향을 받은 미국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할 수 있다.
이 전시에는 미국 화가들이 피카소의 작품을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작품에 응용했는 지를 관찰할 수 있는 회화, 조각, 판화, 사진 등이 선보이고 총 165점 중 피카소 작품은 정물화(1908)와 ‘시계를 차고 앉아 있는 여인’(1932) 등 40 여점에 이른다.
▲전시 시간: 수~목 오전 11시~오후 6시, 금 오후 1시~9시, 토~일 오전 11시~오후 6시
▲장소: 945 Madison Avenue at 75th Street, NY
▲문의: 1-800-WHITNEY
■메트로폴티탄 뮤지엄 ‘세잔느에서 피카소’전(9월14일~1월7일)
9월14일부터 내년 1월7일까지 메트 뮤지엄은 보나르, 세잔느, 드가, 드렝, 고갱, 반고흐, 마이욜, 마티스, 피카소, 레돈, 르노와르, 루소, 블라믹크, 뷔야드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다 아는 거장들로 아방가르드 미술의 후원자이자 유명 화상이었던 앙브르와즈 볼라드(1866~1939)가 발굴해낸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볼라드는 무명의 화가였던 세잔느를 파리 화단의 주목을 받게 한 인물. 당시 그림이 팔릴 지 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볼라드는 세잔느의 그림 150점을 전시하는 대규모 개인전을 열어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그는 세잔느의 작품을 사는 주요 화상이 되었고 뛰어난 안목과 예술적 감각으로 고갱을 비롯 마티스, 피카소에 이르기까지 19~20세기 초 세계 화단을 이끌었던 화가들을 세상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번 전시에는 특별히 세잔느와 고갱, 반고흐의 작품만을 모아 놓은 전시장들이 마련될 예정이며 1985년 11월 볼라드가 기획한 세잔느 개인전에 출품됐던 6점의 회화 작품이 나온다.
또 고갱 등의 영향을 받아 나비파(派)의 장식적 구도로 유화·태피스트리의 밑그림을 그렸던 마이욜 등 나비파 작가들과 고흐, 고갱, 마티스 등 야수파 화가들의 작품을 별도로 감상할 수 있다. 피카소 작품은 1901년 볼라드 갤러리에서 열렸던 피카소의 파리 데뷔 개인전에 출품됐던 8점의
회화 가 전시된다.볼라드는 가난한 사람들의 절망과 슬픔을 청색으로 표현한 청색시대(1901~1905) 그림과 부드러움, 사랑을 주제로 그렸던 장밋빛 시대 그림, 그리고 입체파 화풍의 그림 등 피카소의 다양한 그림을 구입하고 피카소를 후원했다.전시작들은 볼라드가 부탁해 완성되었거나 볼라드가 전시한 작품들, 볼라드의 소장품 등 모두 볼라드의 손을 거친 작품들이다.
▲전시 시간: 화~목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금~토 오전 9시30분~오후 9시, 일 오전 9시30
분~ 오후 5시30분(월요일 휴관)
▲장소: 1000 Fifth Avenue at 82nd Street, New York
▲문의: 212-535-7710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