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 전문변호사로 타운 컴백
지난 95년. UC데이비스 메모리얼 유니온 아트 갤러리에서는 2차 대전중 일본군의 각종 만행을 사진과 모형으로 고발한 전시회 ‘잊혀진 대학살’(Forgotten Holocaust)이 열렸다.
한인 2세 젊은이가 종군 50주년을 기념하여 옥시덴탈 칼리지에서 열린 사진전을 또 다른 한인 2세들과 아시안 젊은이들이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자신이 다니는 대학 갤러리에서 재유치, 화제가 됐었다.
그리고 10년. 당시 전시회를 앞장 서 유치했던 한인 젊은이는 사우스 웨스턴 법대를 졸업하고 인권·노동법 전문 변호사가 되어 한인사회로 돌아왔다. 바로 이종호(31·사진) 변호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 변호사는 “2차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 내용은 많이 알려져 있고 자료도 많지만 종군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인 젊은이들을 비롯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당시 전시회를 열었고 그때 필요한 비용을 한인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습니다”면서 “한인사회가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데 감동했고 이제는 제가 그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약자의 편에 많이 서곤 했다는 이 변호사는 스포츠팀을 응원할 때도 약한 편에 마음이 끌린다. 부당하게 불이익을 당하는 약자들의 손을 들어주고 싶어 법대에 진학했다. 변호사가 된 지금, 인권법이나 노동법에 관심을 갖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이 변호사는 “자영업을 하는 한인 고용주들은 고의보다 잘 몰라서 노동법을 위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고용주에게는 관련 법규와 정보로 원칙을 지키도록 도와주고, 종업원이나 인권침해를 받은 사람들과는 끝까지 손을 잡고 같이 가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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