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출근시간대 주차장으로 변한 한인타운 인근 101번 프리웨이. 차량 행렬이 꼬리를 물고 있다. <서준영 기자>
새벽 6시 조기출근
차안에서 영어공부 등
체증극복 아이디어도
“다시 찾아온 불청객 교통체증”
각급 학교들이 일제히 개학하면서 여름방학 동안 잠시 잊혀졌던 프리웨이 교통체증이 운전자들의 출퇴근길을 더욱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외곽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경우 방학중 출퇴근시 걸리던 시간보다 평균 20~30분 이상을 도로에서 허비하고 있다.
여기에 갤런당 3달러를 오르내리는 개스비는 가뜩이나 주차장과 다름없는 길에서 시간을 보내느라 운전자들을 더욱 짜증스럽게 만들고 있다.
발렌시아에서 LA 한인타운 직장을 다니는 김동순(35)씨는 “여름방학 때는 집에서 한인타운까지 50분이면 도착했는데 지금은 약 30분 가량 늘어난 1시간20분이나 걸린다”며 “여건만 허락된다면 이런 걱정이 필요 없는 한인타운에 살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한인타운에서 거리가 10여마일에 불과한 글렌데일 역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기는 마찬가지.
로컬도로와 2번 프리웨이를 연달아 이용한다는 헬렌 박(52)씨는 “평소 25분이면 오는 거리인데 지금은 두배가 늘어난 50분이 소요된다”며 “회사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면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고 허리가 뻐근하다”고 말했다.
그나마 인구밀도와 트래픽이 비교적 덜한 LA 북쪽에 사는 한인중 일부는 “샌퍼난도 밸리로 통하는 101번 프리웨이를 피해 다닐 경우 퇴근길 트래픽은 LA 북쪽이 덜한 편”이라며 “더 많은 한인들이 거주지로 선호하는 오렌지카운티에서 매일 LA를 오가는 것보다는 편하다”고 다소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LA시 교통국 관계자들은 ▲지역인구 증가 ▲나홀로 운전자 급증 ▲대중교통 시스템 부실 등을 교통체증을 유발시키는 3대 요인으로 꼽고 있다.
프리웨이 교통체증이 심화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도 등장, 많은 운전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일부 한인들은 1시간 이상 집에서 일찍 나오는가 하면, 프리웨이에 갇혀 있는 동안 영어강의 테입을 듣거나 각종 빌을 쓰는 등 시간을 알뜰히 보내기도 한다.
3가 초등학교 수지 오(패사디나 거주) 교장은 “운전시간을 30분 줄이기 위해 매일 새벽 6시에 집을 떠난다”며 “학교에 일찍 도착, 서류도 정리하고 계획도 세울 수 있어 좋다”고 조기출근을 권장했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