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라이고사-뉴솜 시장
실신 여학생 구하기 경쟁
차기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 개빈 뉴솜 샌프란시스코 시장, 그리고 이번 주지사 선거에 뛰어든 필 앤젤리데스 가주지사 후보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5일 LA에서 치러진 비아라이고사 시장의 앤젤리데스 후보 공식지지 행사장에는 두 사람 외에 뉴솜까지 날아와 기싸움을 벌였다.
특히 앤젤리데스 후보가 연설을 하던 중 단상 뒤에 서 있던 라틴계 여중학생이 갑자기 실신하는 순간 이들의 경쟁심은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이를 목격한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순식간에 여학생을 안고 강당 밖으로 급히 뛰쳐나갔고, 한발 늦은 뉴솜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그 뒤를 쫓았다. 여기에 취재진들까지 이들을 따라 나가면서 행사는 순식간에 엉망이 됐다.
결국 이 날 행사의 주인공이었던 앤젤리데스 후보는 잠시 뒤 연설을 재개했지만 김빠진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정치 컨설턴트들은 이 날의 승자로 비아라이고사 시장의 손을 들어줬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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